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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 은퇴한지 만 1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은퇴한 이후 이수관 담임 목사님 중심으로 서울 교회는 계속 부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교회가 부흥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쁜 생각과 더불어 웬일인지 서운한 감정이 스쳐 지나갑니다. 후임 이수관 목사님이 나 보다 목회를 더 잘 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자랑스러운 반면에 슬그머니 질투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다고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이런 감정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휴스턴 서울 교회가 잘 되기를 바라고, 누구보다도 후임 목사님이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긴 시간을 잡아 기도하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드디어 응답을 주셨습니다. 그 응답은 제가 예상한 것과 달랐습니다. 소외감이나 질투심을 없애주시는 대신, 제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였습니다. 제 자아와 이기심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휴스턴 서울 교회를 사랑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 보면 내 교회였기 때문에 사랑했습니다. 후임 목사님이 목회에 성공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동기를 살피면 내가 선택한 후임이었기 때문에 성공하기를 바랐습니다. 제 목회의 핵심에는 항상 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사역의 핵심에는 언제가 자아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보게 하셨습니다.

 

영혼 구원도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열심히 전도하지만, 남을 설득해서 믿게 만드는 보람, 깨어진 삶을 회복시켜 주는 성취감이 없어도 과연 그렇게 열심히 할까? 아닐 것입니다. 궁극적인 동기는 내 보람’, ‘내 성취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는 모든 사역의 밑바닥에는 자신의 만족, 자신의 보람, 자신의 성취감이 깔려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삶과 사역을 속속들이 지배하는, 떨쳐버릴 수 없는 이기심은 저로 하여금 절망감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7장에서 한 말이 제 고백이 되었습니다. “,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7:24)”

 

이때 하나님께서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육성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들려주셨습니다.) “영기야, 나는 네가 이기적인 동기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단다.” 이 음성은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게 되는 것 이상의 충격을 주었습니다. 저는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지금 보았지만, 하나님께서 이미 알고 계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용하셨고, 저를 통해 일하셨던 것입니다! ---중략---저는 전에도 이기적이고, 지금도 이기적이고, 앞으로도 이기적일 것이다. 제가 아무리 고상해 보이는 일을 한다 할지라도 궁극적인 동기와 목적은 이기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역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이기적인 인간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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