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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2.06.05 08:08

절반의 그리스도인(행2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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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우리에게 이 세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라고 했다. 신자이지만 세상과 다르게 사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 식당에서 식사기도 때도 두리번거린다. 마치 자신이 비정상인 것처럼 여긴다. 세상은 어떤 틀을 가지고 정상이라는 틀 안에 갇혀 살도록 길들인다. 틀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은 비정상이라고 딱지 붙이고 격리한다. 우리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너무 앞서지도 말고 뒤처지지도 말고 중간만 하라는 속담을 마치 진리인양 믿는다.

 

본문은 바울이 아그립바 왕 앞에서 심문을 받는 장면이다. 본래 자신은 예수를 대적하던 사람이었지만 다메섹으로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한다. 흥분하거나 과장되지 않게 담담하게 자기에게 일어난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이 말을 듣던 베스도는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바울은 내가 미친 것이 아니고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한다고 하였다. 이 말속에는 오히려 당신이 비정상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베스도가 바울을 미쳤다고 말한 것을 보면서 나는 어떤 그리스도인인가를 묵상했다.

 

바울은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다만 예수님은 죽은 분이시고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니 처음에는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같이 있던 사람들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하니 필시 그는 미친 것이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간증을 여러 차례 말했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이 미친 것이라고 한 것은 이해 못할 바가 아니지만 신자들 가운데서도 바울을 향해 미친 사람이라고 한 적이 있는 것 같다. 일류대학을 졸업하여 앞길이 보장된 젊은이가 모든것을 버리고 남미 오지의 선교사로 간다면 예수 믿는 우리도 속으로 미친거 아니야라고 반응할 수 있다. 바울이 예수님을 위해서 학벌, 권세, , 청춘, 명예 다 배설물처럼 버렸다. 예수를 믿어도 세상에서 누리는 것을 누릴 수 있고 혹은 더 잘 누릴 수도 있지만 바울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버렸다. 예수가 소중하였기 때문이다. 고린도교회 교인 가운데 미친 사람이라고 하였는지 바울은 고린도후서 답장에서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고후5:12)라고 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체험은 세상의 상식과 너무 다르기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미쳤다는 것은 욕이 아니라 세상과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 체험 사건이 있다. 특별한 경험도 있지만 일반적 경험도 있다. 바울의 경험이 특별하게 보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우리도 주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만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바울에게 특별한 것은 하나님 임재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그의 반응이다. 바울은 19절에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르지 아니하고라고 했다. 자신의 경험에 진실하게 반응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과 부르심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했는가? 온전히 반응하지 못하고 절반만 반응한 것은 아닌가?

 

12장에 한 서기관이 예수님에게 와서 첫째 되는 계명이 무엇인지 물었다. 예수님이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였다. 그러자 서기관은 이에 대해 격하게 동의했다. 예수님은 그의 대답이 지혜로움을 보고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라고 했다. 아직 하나님 나라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지식 신앙, 동의 신앙이다. 절반의 그리스도인이다. 주님은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해 사랑하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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