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칼럼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다섯 명의 자식을 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들 다섯 명 가운데 유독 한 아들이 몸이 약하고 총명하지도 못하여 형제들 속에서도 기를 펴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이 아들 때문에 늘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다섯 아들을 다 불러놓고 나무 한 그루를 나누어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줄테니 나무를 가장 잘 키운 나무의 주인에게는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
1년이 지났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데리고 나무가 자라고 있는 숲으로 갔습니다.
유독 한 그루의 나무가 다른 나무에 비해 키도 크고 잎도 무성합니다.
사실 그 나무는 아버지를 가장 아프게 했던 병약한 아들의 나무였습니다.
아버지는 약속한 대로 그 아들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에게, 나무를 잘 키우는 것을 보니 훌륭한 식물학자가 될 것이라고 칭찬하면서 내가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지지를 받은 이 아들은 꿈과 자신감이 생겼고 그날 밤 아들은 꿈에 부풀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아들은 자기가 심은 나무가 잘 자라준 것에 대해 고맙고 신통하여 다시 그 숲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때 안개 속에 움직이는 희미한 물체가 보였습니다.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가 물 조리개를 들고 열심히 그 나무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 아버지의 모습이 아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새겨졌습니다.
이후 이 아들은 훌륭한 식물학자는 되지 못했지만, 미국 국민의 가장 많은 지지와 신뢰를 받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입니다.
사람도 제각각 다르듯이 교회도 제각각 다릅니다.
건강하고 우람한 교회도 있고 약하고 작은 교회도 있습니다.
자신감이 있는 교회도 있고 자신감이 없는 교회도 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작은 교회입니다. 자신감도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54년간 우리를 사용해 주신 것을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님이 꾸준히 말씀과 사랑으로 우리 교회의 나무에 물을 주셨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너희들 앞으로 더 잘하고 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시고자 주님은 우리 몰래 꾸준히 물을 주셨습니다. 씨를 심고 물을 주어 가꾸면 반드시 자라게 됩니다.
이런 주님의 마음을 알고 이제는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힘을 모아 기도의 물, 말씀의 물을 주어서 교회의 나무를 가꾸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