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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기(룻4:13-17)
룻기의 주인공은 룻이 아니라 나오미입니다. 나오미는 1장에서 텅 빈 인생으로 시작하지만 4장에서 하나님 은총으로 가득 찬 인생으로 끝을 맺습니다. 나오미란 이름의 뜻은 즐거움입니다. 나오미는 좋은 남편을 만나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었습니다. 두 아들을 낳은 후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지만, 인생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땅에 흉년이 들어서 먹을 양식이 없습니다. 그 땅에서 도저히 견디다 못한 나오미 가정은 두 아들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이국땅 모압으로 이주했습니다.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압으로 이주하자마자 남편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늠름한 두 아들이 있으니 버틸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렀고 두 아들이 장성하여 모압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홀로 두 아들을 결혼시키고 이제 자녀 뒷바라지에 한숨 돌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오미에게 큰 불행이 닥쳤습니다. 큰아들 작은아들이 병을 얻어 연달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입니다. 나오미는 살아야 할 이유를 잃어버렸습니다. 자신과 같이 과부가 된 두 며느리와 함께 낯선 땅에서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며느리를 불러놓고 각각 친정으로 돌아가서 재가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떠나려고 하지 않은 며느리들을 재차 설득하였지만 며느리 룻이 죽는데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는 결심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며느리 룻과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오미와 룻을 향한 고향 사람들 시선이 처음에는 달갑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극적으로 변합니다. 지극정성을 다하여 나오미를 섬기는 룻의 희생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오미를 위해서 이삭을 줍던 룻은 나중에 보아스와 만나서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룻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훗날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의 할아버지가 됩니다.
본문은 나오미가 손주를 안고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이 이 아기가 나오미의 아기라고 할 만큼 기뻐합니다. 룻기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사랑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작은 이야기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이야기들이 하나님 역사가 되었습니다. 이야기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스토리(Story)는 시간 순서대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내러티브(Narative)는 스토리를 포함한 더 큰 이야기입니다. 나오미가 모압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비극은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나오미가 모압에서 비극적인 일을 당하고 있을 때 고향에서는 보아스라는 사람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이후 결혼식과 자녀까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모압의 일에다 보아스의 준비되고 있는 일까지 합해지면 그것은 하나님의 내러티브가 됩니다.
우리는 각자 자기 삶의 위치에서 자기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이야기들을 가지고 하나님의 내러티브를 만드십니다. 우리의 작은 이야기를 하나님은 역사가 되게 하십니다. 어떻게 우리 이야기가 하나님의 역사가 됩니까? 나오미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삶에서 베푸는 사랑입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붙잡지 않고 재가하라고 하였습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결코 떠나지 않았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한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한 이런 자비가 하나님의 큰 역사가 되게 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에스더 회원들이 각자 삶 속에 경험하는 작은 이야기들도 하나님의 큰 역사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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