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동일한 장면을 찍은 여러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는 비교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같은 물체도 어떻게 앵글을 잡느냐에 따라서 이처럼 다르게 표현된다.”
사물이나 문제들도 이와 같습니다.
동일한 문제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나는 어떤 관점에서 문제를 보고 있는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는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까요?
교회를 교회 내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교인의 입장에서 교회를 보면 교회를 좀 더 자세히 보고 구체적인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교회가 비신자 혹은 사회와 맺는 다양한 관련성을 고려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교회가 세상 속에서 고립된 섬처럼 존재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교회 외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교회 밖에서 교회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관점들 속에도 오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은 교회가 맺고 있는 세상과의 다양한 관련성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외부의 이야기에 너무 치중하면 교회 됨의 본질을 찾지 못하고 세상의 요구에 맞추려는 방어적 태도를 취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교회를 어디서 봐야 할까요?
위에서부터 교회를 보는 것입니다.
위에서 본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교회를 보는 것입니다.
교회는 교회 안에서나, 교회 밖에서도 봐야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봐야 교회 됨의 본질을 잊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이 설교하고 가르친 내용의 핵심입니다.
부활 후에도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가르치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성경을 읽어보면 큰 안목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