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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5.03.31 11:04

주께 엎드리는 마음(삼하 12:15-17, 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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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엎드리는 마음(삼하12:15-17, 150329)

 

우리 인생에 갖가지 바람이 불어옵니다. 원하지 않는 것인데도 자꾸 불어오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고단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케냐에서 국제사회 복지사로 일하는 김해영 선교사님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너무 세찬 바람이 불었습니다. 여자로 태어났다고 아버지가 마당에 던지는 바람에 척추장애자가 되었습니다. 엄마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아버지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쯤 자살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엄마는 다 너 때문이다. 네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웠습니다. 어느 것 하나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세찬 바람이 불어서 나부끼는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경에도 세찬 바람을 맞아서 펄럭이는 인생을 산 사람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압살롬과 다윗입니다. 압살롬은 자기 누이를 성폭행한 암논을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오래 참고 참다가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저질렀던 일입니다. 그 이후 그의 인생은 심하게 펄럭이는 삶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대적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다윗도 인생의 여러 바람 때문에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모시고 있던 사울왕이 그를 얼마나 미워했던지 병적으로 집착하였습니다. 견디지 못하고 이웃의 적국에 도피하였는데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 때문에 정체가 탄로 날뻔 하였습니다. 미친척하여 겨우 살아 돌아왔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의 어린 아들이 열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다윗은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으니”(16)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이 땅에 엎드려 있는 이 모습이 다윗의 인생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과 압살롬이 비슷한 삶을 살았지만 결정적으로 달랐던 것은 압살롬이 자기 힘과 능력을 의지한 반면에 다윗은 무조건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땅에 엎드린 다윗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보실 수 있겠습니까? 성경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내 삶의 주권이 하나님 앞에 있습니다하는 고백입니다. ‘내 인생이라고 해서 내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십니다하는 고백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입김 앞에 여기 저기 날아다닐 수밖에 없는 먼지이고 티끌입니다 내 힘으로는 뜻 한대로 살 수 없는 자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마음의 태도입니다. ‘내 삶의 주권이 하나님 앞에 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하나님에게 있습니다하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이 마음으로 엎드리는 것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기를 부정한다는 고백입니다. ‘이제 내 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하는 고백입니다. 신하가 왕 앞에 엎드릴 때는 내 생각을 포기하고 이제 왕의 뜻을 쫓겠습니다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동산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십자가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세찬 바람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바람 앞에 펄럭였지만 그의 중심은 하나님 앞에 엎드린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 바람 앞에 서 있는 여러분들도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서 주님 앞에 엎드리는 마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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