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나눔터
HOME > 나눔터 > 나눔터
질긴 외로움을 만져주시는 분(요4:4-14)
사람은 다 외롭다. 우리는 나이 먹고 죽을 때까지 외로움과 싸우다가 죽는다. 지금부터 기도해야겠다. 주님, 늙어서 요양병원 갔을 때 외롭지 않도록 옆에 있는 분들과 행복하게 있다가 떠날 수 있게 하소서. 마지막에는 누구나 혼자 떠나야 하기에 외로울 수밖에 없다.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도 외로웠던 사람이다. 대개 여자들은 시원한 저녁 시간에 떼를 지어 수다를 떨면서 우물가에 나온다. 그런데 대낮 정오에 혼자 물길러 왔다는 것이 여인의 숨겨진 외로움을 보여준다. 사마리아 사람은 소외를 당한 사람들인데, 이 여인은 소외당한 사마리아인들 사이에 또다시 소외당하고 있다.
한낮에 우물가로 나온 것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사람과 만나면 불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 여인은 과거 남편이 다섯 있었고 지금도 동거하는 남자가 있었다. 이것 때문에 여인은 정욕을 이기지 못하여 남자를 갈아치웠다는 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런데 당시 여인은 남편을 버릴 권리가 없다. 오히려 이것은 다섯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뜻이다. 피해자를 엉뚱하게 가해자로 바꿔서 생각했다. 음탕한 여인이라고 해야 하나님의 은총이 더 강조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 여인과 우리가 다르지 않다. 우리도 원치 않은 홀로됨 때문에 외롭고, 오해받아서 외롭고,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서 외롭고, 지금 내 곁에 누가 있지 않아서 외롭다.
사마리아 여인은 이 외로움을 남자로부터 해결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어떤 이는 술을 마시고 어떤 이는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한다. 도박이나 게임에 빠져서 해결해 보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것들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이런 것들은 마셔도 다시 목마른 우물과도 같은 것이다. 잠시 해갈해 줄 뿐이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주시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깊은 외로움을 어떻게 다루시는지 말씀해 주신다. 우선 예수님은 이름 없는 이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가서 만나주셨다.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가장 긴 대화를 하셨다. 이름이 없는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해서 또 여자라고 해서 외면하지 않으셨다.
주님은 유대인들이 가장 금기시하는 곳으로 찾아가셨다. 그리고 물 좀 달라고 하시면서 자신을 도움받는 위치에 두시면서 섬세하게 접근하셨다. 유대인은 사마리아 땅을 밟는 것조차도 몸서리치게 싫어했다. 유대인들이라도 바깥에서 여자와 대화하는 것은 금기시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마리아 땅에 가서 여성과 긴 대화를 나누어 주신다. 그리고 여인이 가진 깊은 외로움의 목마름을 알게 하시고 지금 의지하는 것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인 스스로 깨닫게 하셨다. 진정한 도움은 일시적으로 먹는 우물이 아니라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마셔야 하는데 그 샘물이 지금 당신 앞에 있다고 하신다. 외로움의 깊은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원히 샘솟는 물을 마셔야 하는데 그것은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뿐이다.
오늘 헌신예배로 나아온 루디아회원들도 사마리아 여인처럼 깊고 질긴 외로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외로움은 남편이나 자녀로부터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술이나 드라마나 쇼핑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오직 영과 진리로 예배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마실 때 해소될 수 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만난 후 사마리아 여인은 물 항아리를 두고 사람들에게 뛰어 들어갔다. 여러분도 예수님을 만나서 그렇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