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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그리워해야 할 이유(엡4:11-16)
이제 코로나 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아니 돌아가서도 안 된다. 코로나를 통해서 지난날 잘못된 부분들을 고치고 오히려 새롭게 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의 위기는 근원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본다. 우리가 서야 할 참된 자리가 어디이고 교회 됨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오늘 본문은 특히 몸을 비유해서 교회 됨의 근원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11절, 12절에 이렇게 여러 직분의 사람을 세우신 것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해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렇게 교회로 모인 것은 그리스도의 몸의 구성원이 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몸은 언제나 하나이면서 여럿이라고 할 수 있다. 손과 발 또 눈과 귀와 코가 여러 다양한 것들이 지체로 한몸을 이루고 있다.
우리 몸이 건강한 몸이 되려면 첫째,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머리의 통제에 잘 순응하는 몸이어야 한다. 머리의 지시를 받지 않는 장기들이 되면 몸이 마비되어 장애가 된다.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야”(13절)한다.
둘째, 각 지체가 서로에게 기여 할 수 있을 때 건강한 몸이 된다. 서로에게 기여하려면 서로 용납하고 받아주어야 한다. 누구나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어릴 때는 부모로부터 분리되는 불안을 경험한다. 아담은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했다. 이것이 우리의 실존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한몸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받아주고 용납해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차별되고 배척되는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다.
11절에 보면 성도는 다양한 모양으로 부름을 받는다. 목사와 교사로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선지자나 사도로 부름을 받는다. 각자가 다른 모습으로 서로 섬겨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르다는 것이 차별과 배척의 사유가 되면 안 된다. 밤에 잘 때 팔이 불편하다고 해서 팔을 떼어놓고 잘 수 없다. 여행할 때 간이 무겁다고 해서 떼어 놓고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됨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이 몸이다. 그리고 이것이 곧 사랑이다.
셋째, 지체로서 나 자신이 건강할 때 몸의 건강을 이룰 수 있다. 공동체에서 내가 건강한 것은 다른 지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곧 위장에도 탈이 생길 수 있다. 나의 건강이 곧 몸의 건강이 된다. 개인적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 내가 충만해지고 흘러넘치는 것이 곧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서 더 깊어지고 더 풍성하게 한다. 저도 목회자로서 내가 사는 것이 곧 교회 부흥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16절에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라고 했다.
몸이 자라는 것과 지체가 자라는 것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 충만은 흘러 넘친다는 뜻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손가락이 열 개인지 헤아려 본다. 지체가 멀쩡한 것을 온전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태어난 아기가 자라면 충만해진다. 충만해지면 어린아이가 되지 않는다. 성숙해진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만 충만함을 경험할 수 있다. 성숙하고 완전하기 위해서 교회 안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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