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으로 혹은 찬양으로 알려진 유명한 기도문이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또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좋은 기도문이다. 9절은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고 시작한다. 가족들 가운데 가장 귀중하다고 하면 가족들 모두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의지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야베스는 처음부터 귀중한 자로 태어났을까? 아니다. 어머니가 이름을 야베스라고 지었다. 야베스라는 이름은 ‘고통’ ‘슬픔’이란 뜻이다.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을 보면 부모는 그가 태어나기를 원치 않았던 것일지 모른다. 성경은 그가 수고로이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런 수고가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는다. 유복자로 태어났는지, 버림받은 상태로 태어났는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는지 모른다. 어떤 경우에도 삶이 만만치 않았고 고단하고 고통스러운 인생이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내내 자신의 이름이 불리워질 때마다 그는 슬픔과 고통을 느끼며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는 다른 형제보다 귀중한 사람이 되었다. 슬픔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인데 그는 공동체 내에서 가장 유력하고 영광스러운 사람이 되었다. 어떻게 해서 그는 운명을 극복하고 존귀한 사람이 되었을까? 10절에 보면 “야베스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에게 아뢰어 이르되”라고 하였다. 야베스는 하나님에게 기도했다. 그리고 응답을 받았다. 고통과 슬픔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는 하나님에게 기도하여 누구보다 귀중한 사람이 되었다. 기도가 그의 운명을 바꾸었다. 기도가 평범 이상의 삶을 꿈꾸게 해주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느냐 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인다. 그 사람이 사는 미래의 수준이 보인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 인생의 그림을 완성해 나가시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도는 식상한 주제가 되었다. 기도는 우리에게 매력적인 답이 아닐지 모른다. 진부하기까지 하다. 교회에서 하는 상투적인 행위가 되었다. 그런데 성경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운명을 바꾸는 것은 기도 외에 답이 없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야베스만큼 수고롭게 태어나지 않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자기 환경을 탓하는 아이들이 많다. 흙수저라 하고 헬조선이라고도 하며 정말 이 땅에서 숨쉬고 살기 힘들다고 한다.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환경을 이기고 운명을 극복하는 기도의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야베스는 무슨 내용으로 기도했는가?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구했다. ‘복을 주시려거든’은 제발 복을 달라는 간절한 소원을 말하는 것이다. 구약에서는 복이지만 신약에서는 은혜다. 은혜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고백하고 은혜와 복을 구한 것이다. 은혜와 복은 무슨 자격이 있어서 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려 주시는 것이 복이고 은혜이다. 신약에서 은혜를 구하는 기도는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이다. 기도하라. 주님 이 아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게 하옵소서. 복의 내용은 그 뒤로 이어진다.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 우리 자녀와 아이들을 위한 기도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장애를 뛰어넘고 역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