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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려고 오셨다(요1:9-14)
예수님의 2022번째 탄생일이다. 돌아가신 분은 돌아가신 날을 지키지만 살아 계신 분은 생일을 지킨다.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성탄절을 지킨다. 우리는 내가 왜 세상에 태어났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알기가 어렵지만, 예수님이 세상에 태어나신 이유는 분명하다. 마태복음 1장 21-23절에 예수님의 두 이름 예수와 임마누엘이 나온다. 예수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분이라는 뜻이고,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고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것이다.
본래 사람은 하나님의 집을 가출한 탕자였다.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는 자기가 집 나간 것을 의식하고 기다리던 아버지에게 돌아올 수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자기가 집을 나간 줄도 모르고 본래 나를 낳아준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른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우리를 찾으러 오신 것이다. 그런데 요한복음 1장 10,11절에 의하면,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라고 했다. 집주인이 왔는데 세 들어 사는 사람이 주인을 몰라보았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주객이 전도 된 것이다. 주인이 객이 되고 객이 주인 노릇하려고 하니까 세상에 문제가 생겼다. 이 세상의 모든 고통, 슬픔, 죽음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주인을 잃어버렸다.
과거 팝가수로 유명세를 떨쳤던 마돈나는 한 방송 토크쇼에서 사회자로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가지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마돈나는 제법 긴 침묵 끝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지고 싶은 것은 엄마입니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받아줄 엄마가 필요합니다’ 숙연해졌다. 인기와 돈 그리고 아름다움을 가지고 세상의 주목을 받고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난 엄마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간에 어떻게 되었든지간에 우리를 받아줄 그런 아버지 노릇, 어머니 노릇을 해주실 분이 필요하다. 누가 우리를 그렇게 영원히 책임질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한 분밖에 없다.
그래서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 것이다.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 노릇을 해주시기 위해서 찾아오셨다. 내가 어떻게 살든지 있는 그대로 내 모든 것을 받아주실 수 있는, 마돈나에게 엄마와 같은 그런 엄마 노릇 아버지 노릇 해주실 수 있도록 우리를 찾아온 것이다. 성탄절이 그래서 생긴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가 인생의 주인인줄 알고 자기 스스로 책임지려고 한다. 세 들어 사는 주제에 자기가 주인 노릇 하려고 한다. 그러니 얼마나 인생이 피곤한지 모른다. 한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은 자가 처음으로 운전해 보려고 하니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른다. 얼마나 피곤한지 모른다.
바울이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만나서 들은 말이 사도행전 26:14에 기록되어 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면 자기 발만 아플 뿐이다. ‘주인될 자격도 없으면서 자꾸 주인 노릇하려고 하니까 자기 발만 다치는거야, 너 인생만 괴로운거야’ 주님의 꾸지람이다. 복된 성탄절이다. 주님이 우리를 찾아오셔서 ‘네가 내 아들이면 좋겠다 내 딸이면 좋겠다’고 말씀 해주신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원히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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