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여 자주 지면에 올렸던 이해인 수녀의 ‘겨울 길을 간다’는 시를 다시 소개합니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 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고운 별 같은 예수님 한 분 내 삶에 계시면 겨울 숲길을 가도 행복하겠지만
고운 별 같은 그분 한 분 잃어버리면 비록 내 삶이 풍성한 여름과 가을 같다고 할지라도 아무것도 아님을 저는 믿습니다.
언제나 고운 별 같은 예수님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듯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관악교회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