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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서 다시 시작합니다(요21:1-6)
새해 표어를 “기본에서 다시 시작합니다”라고 정했다. 날마다 새날을 주시고 해마다 새해를 주시는 것은 다시 시작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가롯유다와 베드로는 둘 다 예수님을 배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정적인 한 가지 차이는 다시 시작했느냐에 있다. 민망했지만 베드로는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가롯유다는 다시 시작하지 못했다.
다시 시작하더라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미 가진 관행대로 시작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이전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우리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신다.
제자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보자고 했다. 갈릴리는 제자들의 삶의 터전이고 생존의 현장이 있는 곳이다. 주님은 삶의 터전과 생존 현장에서 주님을 믿는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를 가르쳐 주려고 한 것이다. 갈릴리에서 제자들은 무료했는지 물고기 잡으러 갔다. 그런데 밤이 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물고기를 잡으러 갔는데 밤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면 사실 헛수고를 한 것이 된다. 그들이 헛수고를 반복할 때 바닷가에는 예수님이 서서 그들을 지켜보고 계셨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헛수고만을 반복했다. 이 장면이 오늘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다.
주님과 우리가 분리되어 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애써 보지만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은 가지가 아무런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우리 노력 결과는 물거품 같다. 별로 의미없는 일을 하는데도 정작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잘 모른다. 주님은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하고 물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제자들은 자기의 빈손을 쳐다보았다. 주님의 말씀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게 해주신다.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삶을 반복하고 있는 나를 직면하게 해준다. 그때 주님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하신다. 제자들이 말씀의 힘에 이끌려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졌을 때 무수한 고기가 잡혔다.
배 오른편은 어떤 곳인가? 특별한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배 아래 바다 안에서 볼 때 오른편 왼편이 어디 있겠는가? 다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장소라는 의미가 중요할 뿐이다. 배 오른편은 광활한 갈릴리 바다에서 보면 바늘 구멍 만한 점이다. 그런데 광활한 바다에서도 잡을 수 없었던 물고기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늘 구멍 만한 곳에 그물을 내렸을 때 잡을 수 있었다. 주님의 말씀은 자칫 헛되게 끝날뻔한 하루의 의미를 살려 주었다. 무의미하고 무가치할뻔한 시간을 의미있고 가치 있는 시간으로 바꾸어 주었다.
주의 말씀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의미를 주고 가치를 준다. 베드로전서 1장 24절에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라고 하였다. 여러분들은 요즘 헛그물질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 않으신가? 지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지만 여전히 빈그물질만 반복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 않은가? 그분의 말씀에 따라 배 오른편에 그물을 내려 보시기 바란다. 주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한 점에 머물러 보시기 바란다.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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