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라고 하면 주로 ‘기도 응답의 능력’이나 ‘병 고치는 능력’을 떠올리기 일쑤입니다. 귀한 능력이지만 그것이 없다고 못 살겠노라 하소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능력은 일상에서 살아가는 능력입니다. 일상에서 꼭 필요한 능력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수용의 능력입니다.
많은 사람이 과거의 아픔과 상처의 기억에 매여 살아갑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상처를 덜 받고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 일을 곱씹고 마음으로 다지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 가만히 있는데도 마음으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용서란 과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는 일입니다.
과거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가 가진 많은 힘과 에너지가 그곳으로 쏠려 지금 여기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됩니다.
수용의 능력은 모든 능력의 기초가 됩니다.
둘째, 인내의 능력입니다.
우리를 성숙으로 인도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1:4) 예수 믿은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성숙하지 못하는 것은 인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인내하고 버텨야 성숙의 열매가 맺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이나 교회에서나 시련이 오면 참지 못하고 곧장 다른 곳으로 옮겨버립니다.
그러니 성숙하지 못합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교회는 인내의 능력을 키우는 훈련장입니다.
셋째, 관계의 능력입니다.
관계는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행복한 사람 대부분은 관계가 좋고 불행한 사람 대부분은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좋은 관계가 있으면 일이 행복해지고 즐거워지면서 그 일이 마치 나를 위해서 준비된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계에 실패하면 불행하다고 느끼고 이곳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관계의 능력을 개선하려면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사람을 쉽게 단정하는 습관도 버려야 합니다.
몇 번 만나지 않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번에 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 인격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무수한 보물 상자를 닫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