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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마6:13, 갈5:16-26)
‘시험하다’라는 헬라어 동사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훈련이고 또 하나는 유혹이다. 전혀 상반된 두 가지 뜻이 있지만, 시험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의미가 결정된다. 하나님이 시험하면 그 의미가 훈련이고, 마귀가 시험하면 유혹이다. 의미가 다른 데도 같은 단어를 쓰는 것은 훈련과 유혹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욥의 시험이 훈련인지 유혹인지 딱히 구별하기 어렵다. 같은 사건을 두고 하나님은 욥의 신앙이 바로 서기를 바라고 마귀는 욥의 신앙이 무너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을 때도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마4:1)라고 했다. 광야의 시험에 성령도 개입되어 있고 마귀도 개입되어 있다. 하나님은 여기서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이 드러나기 원하셨고 마귀는 그가 메시아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유혹하고 있다. 동일 사건에 두 의지가 함께 작용하고 있기에 어떤 사건에서 하나의 원인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마귀와 하나님의 의지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할 뿐이다.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 취해야 할 몇 가지 자세를 소개한다. 첫째,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말라.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히3:8)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시험을 받을 때 마음이 딱딱해졌다. 왜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고 하면서 하나님과 모세에게 원망하고 불평하니까 완고하게 되었다. 둘째, 시험을 참고 인내해야 한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약1:12) 시험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간이 있다. 그래서 참아야 한다. 셋째,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1:2) 시험을 참은 후 성숙 될 결과를 생각하면서 온전히 기쁘게 여겨야 한다.
사람들이 시험에 잘 빠지는 것은 통제되지 못한 육체의 욕망 때문이다. 이 욕망에는 물질에 대한 욕망, 권력이나 명예에 대한 욕망을 포함한다. 개인도 교회도 이런 욕망 때문에 시험에 빠진다. 시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육체의 욕망을 통제하는 힘을 성령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성령의 열매 가운데 ‘절제’가 있다. 그동안 교회는 육체의 욕망을 성취하는 신앙의 힘을 강조했지 욕망을 통제하는 신앙의 힘에 대해서는 별로 강조하지 못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6-17)
성령과 육체가 나를 가운데 두고 정 반대편으로 끌고 간다. 육체에 끌려가서 시험에 빠지면 결과적으로 갈5:19-21절처럼 된다. 반대로 성령에 이끌려가면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 성령의 열매는 모두 관계의 열매다. 사랑, 희락, 화평은 하나님과 관계, 오래참음, 자비, 양선은 이웃과의 관계, 충성, 온유, 절제는 자신과의 관계다. 성령은 이렇게 관계를 통해서 역사한다. 성령은 우리에게 새로운 욕망을 선물한다. 그것은 하나님과 이웃과 자신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욕망이다. 시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성령과 함께 걸으면서 성령이 주시는 욕망을 따라 사는 것이다. 그럴 때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동기와 욕심에 끌려가지 않을 수 있다. 이 일을 위해서 성령께서 오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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