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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2:1-13)

 

차별 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차별이 없는 사회가 가장 바람직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곳곳에 차별이 존재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차별되고, 공부 많이 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차별되고, 외모가 잘 생긴 사람과 못 생긴 사람이 차별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우리가 사람을 차별하면 세 가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첫째, 좋은 사람을 잃게 된다.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그 사람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기에 좋은 사람을 잃을 수 있다. 둘째, 사기를 당할 수 있다. 대개 겉모습에 속는 사람들이 사기를 당한다. 셋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겉모양으로 판단 받는 것을 고통스러워한다.

 

오늘 본문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고 하였다. 특히 교회에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예배당에 좋은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면 안내하는 사람들이 좋은 자리를 내주고 친절하게 대하지만 남루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면 별로 환영하지 않는다. 차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주인과 노예가 함께 예배당에 들어올 때가 있었는데 교인들이 차별하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 다르게 대하였던 것 같다.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주인과 노예가 함께 예배당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자체 만해도 대단한 것이다. 노예를 끼어주는 것만으로도 세상과 교회가 구별될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을 받을만한 일인데도 오늘 말씀은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인은 좋은 자리를 내주고 노예는 그냥 서 있으라고 하는 것은 차별하는 것인데, 교회는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왜 교회는 사람을 차별하면 안 되는가?

 

첫째,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5, 6) 하나님은 우리가 차별하고 무시하는 사람을 오히려 역차별 하였다. 그래서 부자와 가난한 자가 있으면 가난한 자에게 먼저 가셨다. 건강한 자와 병든 자가 있으면 병든 자에게 먼저 찾아갔다. 경건하게 사는 자와 죄 가운데 사는 자가 있으면 죄인을 먼저 찾아가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차별하여 무시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된다.

 

둘째, 죄를 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9)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이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죄라는 것이다. 이미 하나님은 우리가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겉모양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지 못한 죄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겉모양만 보고 차별한다면 우리는 심각한 죄를 짓는 것이다. 이 죄의 무게는 간음하거나 살인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왜냐하면 말씀을 어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에도 과락이 있을 수 있다. 작은 것 같지만 한 가지 죄를 범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12) 여기서 야고보는 꽤 심각한 경고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차별의 문제를 이 만한 무게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의 시험에서 과락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말씀의 실천에 힘쓰도록 해야 하겠다. 서로 긍휼히 여기며 돌보고 섬겨야 하겠다.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1) 우리가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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