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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5.07 07:53

하나님 두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출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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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 주일이자 자녀 주일입니다. 자녀 주일 때마다 가장 자주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유대인은 아기가 태어나면 아버지가 아기를 손으로 들고 하늘로 번쩍 올려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생명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 아이의 기쁨이나 슬픔, 행복과 고통이 모두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오늘 우리 부모에게도 자녀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기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좋은 부모가 되어 제가 원하는 대로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살아갈수록 계획한 대로 잘 안 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저의 무지와 무능함을 고백하며 하나님만이 이 자녀의 참된 부모가 되심을 인정하며 그를 하나님에게 올려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부모가 조금만 신경 써주고 자녀가 약간 따라준다면 부모는 자녀를 일류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자녀는 부모와 하나로 연결되어서 자녀가 잘되어야 부모 체면이 선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를 통해서 이루고싶어합니다. 넷째, 자녀의 상황을 부모의 처지와 동일시 합니다. 자녀의 성격이나 가치관이 부모와 다른 데도 부모는 그런 차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는 자기 손에서 자녀를 놓치 못 합니다. 본문은 부모가 그 자녀를 놓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자발적인 것은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도 그런 마음으로 자녀를 놓아야 합니다.

 

모세는 암울하던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이집트왕 바로는 히브리인이 번성하는 것이 두려워서 산아제한법을 만들었습니다.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살리지만,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죽여야 했습니다. 부모는 모세를 3개월간 숨겨놓고 길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서 울음소리가 우렁차지자 더이상 숨길 수 없었습니다. 부모는 갈대상자를 만들어서 그 안에 역청과 나무 진을 발라서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 아기를 담아 나일강에 내려놓았습니다. 누가 보아도 아기를 버리는 것 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부모가 아기를 하나님 손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갈대상자는 이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줄 구원의 방주였습니다. 부모는 자신이 아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한 뒤에 아기를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렸습니다. 이 작은 방주에는 방향을 잡아주는 키도 없고 돛대도 없고 선장도 없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나일강에 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내려놓는 것이라고 믿고 방주를 떠나보냈습니다.

 

이 작은 방주를 지켜보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이 방주를 운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조종하고 계셨습니다. 방주는 세상의 닻줄도 끊어지고 부모의 끈도 끊어졌지만, 하나님이 그의 끈이 되어 주셨습니다. 엄마 손을 떠나는 순간 하나님의 손이 그것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이 아이는 나일강에 버려진 아이입니다. 힘없이 이리저리 떠밀리며 끝날 인생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는 자기 힘으로 이 상자의 방향을 바꿀 수 없었지만, 그 상자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부모만이 아이에게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하나님이 이끌어 주실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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