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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5.28 07:51

성령으로 난 사람(요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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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고데모라는 지도자가 예수님을 찾아왔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그는 국회의원이자 동시에 법관이다. 남부러울 것이 없이 살아온 사람이지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예수님은 그를 보자마자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했다. 니고데모가 무엇을 기대하고 왔는지 모르겠으나 예수님은 그를 보자마자 그에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했다.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현재 그의 모습을 개량하거나 개선하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사는 모습이 형편없기에 새로워져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바리새인 지도자로서 니고데모는 남보다 더 훌륭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율법도 잘 지키고 도덕적으로도 깨끗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보기에 그는 하나님 나라를 들어가는 것에는 기준미달이다. 거듭난다고 하면 우리는 흔히 나쁜 사람이 개선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 않다. 예수님은 니고데모를 거듭나야 하는 대상으로 말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거듭난다는 것은 우리가 엄마에게서 태어나서 이 세상에 존재하듯이 하나님 나라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에게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거대한 자궁과 같다. 여기서 다시 태어난 사람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 것이고, 태어나지 않고 출생을 거부하면 두 번째 죽음을 맛보게 될 것이다. 첫 번째 출생은 우리에게 아무런 선택 권한이 없지만 두 번째 출생은 자원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물론 자원한다고 해서 다 거듭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기다릴 수는 있다.

 

거듭나는 방식에 대해서 예수님은 물과 성령이라고 했다. 물은 성령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령에 대한 상징으로 흔히 물과 불이 사용된다. 물과 불은 정화를 의미한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특징에 대해서 8절은 이렇게 묘사한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바람과 성령은 히브리어로 같은 단어다. 같은 단어를 바람으로도 성령으로도 쓸 수 있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바람이 임의로 불 듯이 성령으로 난 사람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거듭난 것이다. 성령의 바람이 언제 어디서 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을 안다고 하면 위험하다. 바람이 부는 것은 내가 노력하거나 애쓰거나 열심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거듭난 사람도 마찬가지다. 거듭난 사람이 아는 것은 딱 하나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구나.

 

성령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가 바람을 만들 수는 없지만 바람이 부는 계곡이나 바람이 부는 산으로 올라갈 수는 있다. 성령이 임하는 그런 환경은 있다. 사도행전에 보면 기도하는 곳, 말씀 듣는 곳에 성령의 바람이 분다. 사도행전 2장에서는 기도하는 현장에서, 사도행전 10장에서는 말씀 듣는 곳에 성령이 임하셨다.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 위에 내려오시”(10:44) 성령의 바람이 기도와 말씀을 따라서 분다. 물론 특수하게 체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바람 부는 곳이 있다. 물론 성령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다. 바람과 같다.

니고데모도 지금 예수님에게로 가까이 왔다. 성령의 바람이 부는 자리로 온 것이다. 성령으로 난 사람에게도 바람이 지나간 흔적은 남아 있다. 주님을 의지하고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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