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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6.11 08:00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요1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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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하는 것은 한마디로 성경 말씀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그 많은 성경 말씀을 살아낼 수 있을까? 신앙생활을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 가장 중요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하셨다.(22:36-40) 한마디로 성경 전체의 가르침이 사랑에 달려 있다’(강령)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13:8)고 했다. 남을 사랑하면 모든 말씀을 다 지킨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 말씀을 뒤집으면 좀 더 심각해진다. 남을 사랑하지 못하면 성경 말씀을 하나도 지킨 것이 아니다. 바울이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고전13:2)라고 했던 이유다.

 

교회 안에서 신앙이 가장 좋은 사람을 뽑으라고 하면 어떤 기준으로 뽑을 수 있을까? 사랑이 가장 많은 사람을 떠올리는 것이 맞다. 내가 이전보다 신앙이 더 자랐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될까? 사랑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남을 사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많은 기도와 묵상 그리고 훈련을 거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13:34에서 예수님은 새 계명을 주신다고 하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가장 중요한 옛 계명에다 서로 사랑이라는 새 계명을 덧붙여 주셨다. 예수님이 무슨 계명을 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은 여기 밖에 없다. 계명이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성공해야 교회도 성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모든 사람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어떻게 사랑하셨는가? 예수님이 사랑하신 사랑을 아가페라고 한다. 두 종류의 사랑이 있다. 하나는 에로스다. 에로스는 내가 보기에 사랑스러운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가페는 그 대상에게 어떤 자극도 받지 않고 내가 먼저 사랑하는 것이다. 예쁘니까, 불쌍하니까 사랑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극을 받아서 사랑하는 것이기에 에로스다. 아가페는 나의 결심으로부터 시작하는 사랑이다. 주님은 내가 사랑스러워서 사랑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주도적으로 사랑한 것이다. 그래서 주님이 사랑한 것처럼 사랑하라는 것은 내가 먼저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주도적으로 사랑하라는 뜻이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온도계 같은 사람과 온도조절계 같은 사람이다. 온도계 같은 사람은 반응하는 사람이다.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거기에 맞춰서 행동한다. 나를 사랑하면 사랑하고 나를 미워하면 나도 미워한다. 이렇게 반응만 하면 괜찮은 사람에게는 몰라도 원수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온도조절계같은 사람은 상대가 내게 어떻게 했는가에 반응하지 않고 그냥 내가 할 바를 행하는 것이다. 주님의 사랑이 그런 사랑이다.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는가? 주님이 먼저 사랑해주셨다. 우리가 사랑하기 전에 주님이 먼저 사랑하셨다.(요일4:19)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우리 안에 하나님이 거하시고 우리 안에 두려움이 없어진다. “사랑안에는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요일4:18) 교회창립 55주년을 맞았다. 우리 안에 두려움이 사라지고 우리 안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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