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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6.18 07:56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막1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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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이렇게까지 분노하신 일이 없었다. 십자가에서 당신을 못 박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용서의 기도를 하신 분이시다. 그런데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그들을 당장 내쫓으셨다. 얼핏 보면 성전에서 감히 장사를 하다니 당연히 잘못했네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찍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다. 신명기 14:24-26에 보면, 성전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이 제물을 직접 가져오기 어려운 경우에는 돈으로 가져와서 제물을 살 수 있게 하셨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인데 갑자기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오셔서 상을 뒤집고 채찍을 휘둘렀다. 왜 그러셨던 것일까? 단지 성전에서 장사하지 말라는 뜻일까? 이익을 남기지 말고 제값을 받고 팔아야 한다는 뜻일까?

 

예수님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중심을 보고 계셨다. 그들의 실체를 파악하고 계셨다. 유월절에 한몫 잡으려고 하는 마음, 그리고 그들 뒤에서 상납받고 특혜를 주면서 이권의 고리로 연결된 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의 중심을 보고 꾸짖는 것이다. 예수님은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하셨다. 신앙을 자기 이익의 도구로 삼으려고 할 때 성전은 더럽혀지고,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 강도의 소굴이 된다. 본래 성전은 하나님과 사귐을 누리는 장소다. 하나님과 소통하고 기도하는 곳이다. 그런데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성전을 이용해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하였다. 예수님은 이것을 참지 못하고 분노하셨다. 에드먼드 클라운이라는 신학자가 한 말이다. “만약 그리스도가 아니라 교회가, 우리가 헌신하는 대상의 중심이 된다면 영적인 타락은 확실히 이미 시작된 것이다

 

요한복음 2장에서는 유대인들이 네가 뭔데 이런 일을 행했는지 도대체 네가 누구인지 표적을 보여봐라고 했다. 이때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 일으킬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 벽돌로 화려하게 지은 이 건물은 성전이 아니다. 진짜 성전은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이라고 하신 것이다. 진짜 성전은 하나님의 생명으로 가득 차야 하고 사랑이 흘러가야 하는데 지금 이 성전은 사람들의 탐욕을 만족시키는 도구가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이 건물 성전은 무너져야 한다고 하신다. 이제 진짜 성전은 부활하신 예수님이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를 모신 사람들도 새성전이 되는 것이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그러나 예수 믿는다고 해서 저절로 성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수 믿어도 여전히 무너져야 할 옛 성전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님이 오시면 장사는 사람들을 내쫓고 상을 뒤집고 청결하게 해야 하는 그런 성전이 많다. 주님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강도의 소굴로 만든 것이다. 욕심을 채우는데 하나님을 이용한 것이다. 진정으로 예수를 모신 기도의 집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예수님과 소통할 줄 알고 그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는 자다. 지금 그의 안타까움이 무엇이고 그의 눈길이 가 있는 곳이 어디이고 나와 함께 가시고 싶어 하는 곳이 어딘지 거기서 무엇을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 아는 자들이 기도하는 집이다. 이 건물은 예배당이지 성전이 아니다.

오늘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우리가 교회다. 우리의 마음이 강도의 소굴인지, 기도하는 집인지 생각해보고 내 안에 그의 사랑이 있고 그의 긍휼과 마음이 있는지 그래서 내가 성전이 되어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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