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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3.06.25 08:11

사랑으로 행하기(롬1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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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상황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자. 지금 로마에 사는 신자들에게 문제가 생겼다. 시장에서 고기를 사 먹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 고기가 우상 신전에 바쳐진 고기였다. 어떤 신자는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어떻게 먹느냐 자기는 이제 고기를 먹지 않고 채소만 먹겠다고 한다. 또 어떤 신자는 고기가 무슨 죄가 있느냐, 실제로 우상이 고기를 먹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 감사하게 먹으면 된다고 한다. 바울은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고기는 먹어도 좋고 안 먹어도 좋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고기를 먹는 자와 먹지 않는 자가 서로 비판하는 것이다. 고기를 먹는 자는 고기를 먹지 않는 자를 안쓰럽게 여기며 쯔쯔하고 혀를 차면서 동정하고 업신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자는 고기를 먹는 자가 전통적인 규범을 지키지 않은 자라고 판단하고 정죄한다. 이에 대해서 3절은 이렇게 말한다.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또 날을 지키는 것에 관한 문제도 있다. 어떤 신자는 축일이나 기념일을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거룩하게 지킨다. 그런데 어떤 신자는 모든 날이 다 거룩한 날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자기가 마음에 정해서 지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서로 비판하는 것이다. 날을 지키는 사람은 날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잘못한다고 판단하고 정죄한다. 날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날을 지키는 사람을 율법적이라고 하면서 업신여긴다. 여기에 대해서 바울은 형제를 비판하거나 업신여기지 말고 포용하라고 한다. 그럼 왜 우리는 비판하지 말고 포용해야 하는가? 일단 본문에서 고기를 먹는 문제와 날을 지키는 문제는 신자에게 비본질적인 문제다. 십계명에 나오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 비판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교회 안에 비본질적인 문제가 많다. 가령 강단에 서는 사람이 넥타이를 매야 하느냐 아니냐, 복장이 정장이냐 아니냐하는 것도 비본질적인 문제다. 이런 비본질적인 문제로 서로 비판하고 업신여기면서 문제를 만드는 것은 가장 본질적인 사랑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동이다. 비본질적인 문제에서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본질적인 문제인 사랑을 깨뜨리면 안된다. 날은 지켜도 좋고 안 지켜도 좋다. 음식은 먹어도 좋고 먹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비판하면서 서로 사랑해야 할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서로 비판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본문은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기 때문이다.(3) 하나님은 강한 자나 약한 자를 모두 받으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받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15)말아야 한다. 둘째, 하나님이 그의 주인이기 때문이다.(4)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한다고 해서 그에게 이래라저래라 간섭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나의 하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4) 셋째, 그가 우리 형제이기 때문이다.(10) 우리가 부모 앞에 서 있는 자녀라고 생각해보라. 내가 미운 형제도 부모님에게는 고운 자식이 된다.

어거스틴의 기도문을 기억해라. “본질적인 것에 대해서는 통일을, 비본질적인 것에 대해서는 자유를, 모든 것에 대해서는 자비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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