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는 분 가운데 꽤 알려진 미래산업 회장 정문술 회장의 일화가 있다.
그는 43살에 퇴직해서 반도체 생산하는 기계를 만드는 공장을 세웠다.
회사를 처음 운영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어느 날 집에서 아들이 공부했던 초등학교 1학년 도덕책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심심하기도 해서 무심결에 책을 펼쳤는데 큰 깨달음이 있었다.
평생 살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배운 것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구나.
사업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 도덕책에 써 놓은 대로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그 덕분인지 그는 회사 창립한지 5년 만에 세계초일류 회사를 만들게 되었다.
한 신문 기자가 정문술 회장에게 질문했다.
“어떻게 이런 짧은 시간 동안에 세계적인 회사를 세울 수 있었습니까?”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도덕책에서 배운 대로 했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우리 기장 교단을 처음 시작하신 분이 장공 김재준 목사다. 그분에게 열 가지 생활 좌우명이 있다. 아주 소박하기로 유명하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최저 생활비 이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버린 물건, 버려진 인간에게서 쓸모를 찾는다’ ‘평생 학생으로서 지낸다’ ‘그리스도의 교훈을 기준으로 ’예‘와 ’아니오‘를 똑똑하게 말한다’
시대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함석헌 선생도 비슷한 것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했다. 그중 몇 가지는 이렇다. ‘몸을 언제나 꼿꼿이 지키자’ ‘내 몸 거둠을 내가 하자’ ‘먹고 입음을 간단히 하자’ ‘산 물건을 죽이지 말자’ ‘빚을 지지 말자’
우리는 위대한 사상가나 신앙을 가졌던 사람이나 큰일을 한 사람이 굉장한 좌우명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고 실천한 것은 지극히 단순하고 간단하다.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라’ ‘항상 감사해라’ ‘언제나 기도해라’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 ‘하늘을 우러르라’ ‘한 우물을 파라’ ‘신용을 지켜라’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 ‘화려한 솔로몬의 옷보다 이 풀 한 포기가 얼마나 더 아름다우냐?’ 뭐 이런 것들이다.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다. 착실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지 그렇게 해야지 하고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는 것들이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 있다. 로버트 풀검이라는 목사님이 쓴 것이다. 이분도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고 했다.
진리는 상아탑 꼭대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치원의 모래성 속에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 나누어 가지라’ ‘남을 때리지 말라’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으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길을 갈 때는 차 조심을 해라’
단순하지만 기본을 지키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