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교회를 출입하면서도 신앙이 지지부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교회 프로그램에도 충실히 참석했고 은혜도 받았는데 신앙이 도무지 나아지질 않는다.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신앙을 배우기만 하고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우는 것과 연습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성경 공부하는데도 신앙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에어로빅 영상을 열 번이나 봤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과 같다.
영상을 열심히 본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다.
본대로 자기 몸을 움직여야 살이 빠진다.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신앙을 듣고 배운 것에 그치면 늘 제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은 배우는 시간이다.
이렇게 배운 것을 가지고 따로 연습해 보아야 신앙이 성장한다.
신앙의 성장은 누가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누가 많이 연습하느냐의 싸움이다.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며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붙잡고 계속 반복해서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세 번 배울 때 일곱 번 연습하라고 한다.
배우는 것보다 연습하는 것에 더 신경 쓰고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말씀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아예 짐작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말씀을 연습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고민해보라.
사랑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면 사랑하려고 연습해 본다.
기도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면 기도하려고 연습해 본다.
말씀을 듣지 못해도 경건의 연습은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특히 기도 연습은 매일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은혜받으면 되는 것이지 연습은 무슨 연습이냐고 하실지 모른다.
은혜를 받는 것은 연습을 시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뿐이지 신앙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도 연습하지 않으면 개발되지 않고, 개발되지 않으면 평범해진다.
성령의 감동이 있더라도 꾸준히 연습해야 존재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말씀을 연습하다 보면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한 말처럼 고백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경건의 훈련은 범사에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