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허물은 잘 분별할 수 있는 사람도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잘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심각한 죄를 짓고 있으면서도 죄를 짓고 있다는 것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런 죄 가운데 대표적인 죄가 교만과 질투심 그리고 이기심이다. 이런 죄를 스스로 의식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완전한 방법은 아니지만 자기를 살피는 한 가지 도구는 될 수 있다.
첫째, 교만을 찾는 방법이다.
자신이 있는 곳이 일터이든지 교회이든지 상관없다. 그곳에서 자신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이 자주 들면 그 사람은 교만에 빠져 있는 사람이다. 특히 자신이 차지해야 할 자리인데 딴 사람이 차지하여 자신이 받아야 할 대우를 그 사람이 받고 있어서, 그 사람이 자신보다 못나 보이고 능력이 떨어져 보이기에 더 서운하고 불공평하게 느껴지면 그 사람은 분명 교만에 빠진 사람이다. 교만을 찾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다른 사람이 자기 약점을 지적할 때, 특히 그 약점이 자신도 인정하는 약점이라고 할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교만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순순히 자기 약점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역으로 공격한다면 분명 그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다.
둘째, 질투심을 찾는 방법이다.
잘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 일을 하려는 동기가 자꾸 의심스러워 보인다면 십중팔구 질투하고 있다는 표시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그 사람의 동기까지 의심한다는 것은 어찌 되었든지 그일을 좋게 보지 않겠다는 뜻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질투심을 찾는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사람이 자기 앞에서 제 3자를 칭찬할 때 자신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칭찬받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을 하든지 아니면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칭찬을 끊으려 시도한다면 질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셋째, 이기심을 찾는 방법이다.
누군가 자기에게 도와달라는 협조 요청이 왔을 때, 요청에 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협조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더 열심히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이기적인 사람이다. 이것 외에도 다른 사람에 대해서 "기분 나쁘다" "건방지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 그런 말을 자주 입 밖으로 내뱉는 사람도 이런 죄에 오염되어 있는 것이다.
침묵의 시간을 통해서 자신을 살피고 자기 죄를 의식하고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