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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축복하라(민6:22-27)
추석 연휴를 보내는 중이다. 명절은 가족에게 복을 빌어주는 계절이다. 그럼 어떻게 축복하면 좋을까? 성경에 나오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을 살펴보자. 이 축복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험난한 광야 길을 본격적으로 출발할 때 주신 말씀이다. 광야 길은 사나운 짐승이나 무서운 대적들이 갑자기 출몰할 뿐만 아니라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와도 싸워야 하는 길이다. 하나님은 이 축복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의 영혼이 코팅 되기를 바라신다.
첫 번째 축복은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24절)
하나님은 복을 주시기 원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인색한 분이 아니시다. 이제 광야 길을 걸어야 하는 백성을 보면서 하나님은 엄마가 군대 입대하는 자녀를 보는 심정으로 말씀하신다. 철없고 아직 어린애 같은 자녀가 군대 간다고 훈련소 입소할 때 엄마 마음은 자녀를 끝까지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다. ‘복을 주다’라고 하는 히브리어 ‘바라크’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무릎을 꿇다’이고, 또 하나는 ‘선물을 주다’이다. 하나님이 무릎을 꿇고 주시고 싶어하는 선물이 끝까지 지키시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은 ‘지킨다’는 말을 들으면 목자가 양을 지키는 것을 떠올린다. 사나운 짐승이 삼키려고 달려들어도 목자는 양을 지킨다.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양들을 인도한다. 신명기에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키신다는 말씀이 있다. 눈동자를 지키기 위해서 단단한 머리뼈에 구멍을 뚫어서 눈을 넣어두고, 눈썹과 눈꺼풀을 통해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시고, 들어간 먼지는 눈물을 통해서 자동으로 배출되게 하신다.
둘째 축복은 하나님이 그의 얼굴을 비추어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는 것이다.(25절)
얼굴을 비추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은 얼굴을 획 돌리는 것이다. 상대가 얼굴을 획 돌리면 마음에 상처가 된다. 얼굴을 돌리는 것은 얼굴만 돌리는 것이 아니다. 단지 얼굴만 보기 싫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존재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반대가 얼굴을 비추는 것이다. 얼굴을 보면서 눈을 마주치는 것이다. 이것은 내 존재 전체를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그 얼굴 앞에서 나는 내 능력과 받아들여짐의 조건을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보기 싫어서 더 이상 내 얼굴을 돌리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셋째 축복은 하나님이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는 것이다.(26절)
얼굴을 비추는 것이 눈 마주침이라고 하면 얼굴을 향하여 드는 것은 활짝 웃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을 향하여 드는 것의 반대는 얼굴에 인상을 쓰고 얼굴을 찡그리는 것이다. 얼굴을 향해 드는 것은 나를 바라보시면서 만면에 웃음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는 것이다. 아빠가 아기를 두 팔로 번쩍 들어서 아기를 쳐다본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얼굴을 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는 그 마음 때문에 그냥 쳐다보지 못하고 우리를 번쩍 들어 올려서 쳐다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 우리에게는 평강이 온다. 이 평강은 상황이 다 정리되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번쩍 드시는 분이 가장 크신 분일 때 주어지는 평화이다. 주님이 우리를 번쩍 들어서 우리를 향해 환하게 웃으실 때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지켜주시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게 된다. 이번 추석에 이런 복을 나도 받고, 가족에게 그리고 성도에게 이 복이 흘러가도록 축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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