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를 졸업한 동기 목사님들이 사역하다가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때 유명한 목사님을 모시고 동기들끼리 특별 세미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충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터라 모두 열심히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이런 설교를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제발 아무 일도 하지 마십시오.
열심히 전도하였습니까? 열심히 사역하였습니까?
그것이 하나님에게 얼마나 짐이 되는 줄 아십니까?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습니다.
제발 여러분들이 무엇인가 하려는 것을 포기하십시오.
여러분들이 명심할 것은 요한복음 6:29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종입니까?
그렇다면 예수 믿는 일에 전념하십시오"
강의를 듣고 목사님들이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전도 열심히 하고 기도 열심히 하고 목회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예수 믿는 일에만 전념하라고 하니까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이 목사님들이 목회를 마치고 은퇴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목회를 회상해 보니 그때 강사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열심히 한 일은 여기저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수를 믿고 주만 바라보고 한 일은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 있습니다.
목회에서 자기가 한 일 가운데서 건질 수 있는 것은 쓰레기 밖에 없더라고 누군가 고백했습니다. 그나마 건질 만한 것은 예수 믿은 것밖에 없다 하였습니다.
임직받으시는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에게도 같은 부탁을 드립니다.
무조건 교회 일 열심히 하는 것만 하나님의 일이 아닙니다.
예수 잘 믿지 못하고 열심만 가지고 일하면 일할 때마다 꼬이고 오히려 힘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예수 잘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인 줄 아시고 먼저 예수 믿는 일에 열심을 내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역사가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도록 작은 디딤돌이 되어 주십시오.
부족하고 못난 작은 목사의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