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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모든 것을 감사합니다(살전5:18)
성경에서 선명하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언급한 구절이 드물지만 본문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신학자 라인홀드 니이버는 기독교인의 세 가지 덕목인 믿음과 소망과 사랑 외에 한 가지 ‘감사’라는 덕목을 추가해야 한다고 했지만, 사실 감사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한자로 ‘감사’(感謝)를 보면, ‘감’(感)자는 ‘다할 함’(咸)에 ‘마음 심’(心)자를 합한 글자로 ”마음을 다한다“라는 뜻이고, ‘사’(謝)자는 ‘말씀 언’(言)에 ‘쏠 사’(射)자를 합한 글자로 “활을 쏘듯 분명하게 말한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굳이 감사를 풀이하자면, 마음을 다 담아 화살을 쏘듯이 분명하게 말하여 드리는 인사다. 그냥 겉모습을 밝게 꾸미는 형식이 아니다.
범사에 감사하라고 한 것은 인생이 선물이라는 것을 알라고 하시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려면 매사에 좋은 일 나쁜 일을 구별해서 판단하지 말고 삶 전체를 감사하라는 말이다. 삶 전체를 감사하는 것은 인생 자체가 선물이 될 때나 가능한 일이다. 성경은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가르친다.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만난다. 내 존재,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만나는 일, 이 모든 것을 기본적으로 주어진 선물로 볼 때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고전4:7)고 성경은 묻는다. 인생은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다. 그런데 범사에 감사하려면 어두운 것도 고통까지도 선물이라고 여겨야 할 수 있다. 고통을 선물로 줄 때 감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이 선물을 누가 주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를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포함해서 삶의 모든 재료를 가지고 선을 만들어 내시는 예술가이시다.
모든 과정이 선물로 주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정에서 감사하려면 과정 중에 있는 밝은 면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어두운 면만 보고 살지만 어떤 사람은 밝은 면만 보고 살려고 한다. 왜 내 인생은 이렇게 어두운가? 탄식하는 사람도 있다. 정작 그가 태양을 등지고 걸었기에 자기 그림자만 보고 어둡다고 한 것이다. 어디를 볼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한 것만큼만 우리는 감사할 수 있다. 어두운 것만 보이면 돌이키라. 태양을 보고 감사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것은 범사에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인생에는 어두운 면 밝은 면이 있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하시는 분이시다. 설사 지금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 일속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삶 속에 늘 함께 거하시는 분이시다. 한 무리 군사가 전쟁 중에 적과 대치했다. 상황은 몹시 불리했고 적장은 항복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곳은 최고의 요충지였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적군의 공세가 시작되기 전, 장군은 요새에 남아 있는 병사들을 불러모아서 상황을 설명한 뒤 지휘봉으로 땅바닥에 금을 긋고 말했다. “이 싸움에 나서기 싫은 사람은 떠나도 좋다. 그러나 조국을 위해서 끝까지 싸울 사람은 이 선을 넘어서 와라” 모두 장군에게로 건너갔는데 오직 한 사람만 그 자리에 남았다. 전투에서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군인이다. 그는 장군에게 말했다. “장군님 저는 부상으로 걸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도 같이 싸우고 싶습니다. 제 뒤에 선을 다시 그어주십시오” 지금 내 형편이 어렵고 힘들다고 할지라도 나도 감사의 자리에 서고 싶다는 고백은 내 형편이 어떠할지라도 내 삶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믿음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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