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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욘3:1-10)
큰 물고기는 요나를 육지로 토해냈다. 땅을 밟은 요나는 ‘이제 살았구나’ 하면서 감격했을 것이다. 목숨만 건진 것도 다행이라고 여기고 한숨을 쉬고 있을 때 하나님은 요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외치라” 첫 번째 그에게 하신 말씀과 똑같은 말씀을 다시 하셨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신 것이다. 그 사이 요나가 한 일은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한 것뿐이다. 하나님은 기도를 회복한 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다. 요나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도할 때도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부르시고 두 번째 기회를 주시는 분이시다.
사실 요나는 첫 번째 하나님 말씀을 들었을 때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아무 대꾸도 없이 멀리 도망가려고 했기에 하나님이 같은 사명을 그에게 다시 주실 필요는 없었다. 너 아니면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듯 다른 사람을 찾아 쓰실 수도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마치 너 아니면 일할 사람이 없는 것처럼 다시 그에게 말씀하시고 쓰시려고 한다. 가던 길을 돌려세우시고 다시 사명을 맡겨 주신다. 참 무던하시고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시다.
저는 하나님의 이런 부분이 참 좋게 느껴진다. 어떤 일을 잘했느냐 못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록 넘어지고 실패했지만 그를 다시 세워서 그 사람 안에 있는 어떤 연약함의 아픔을 치유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1절에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고 하신 말씀 속에서 이번 니느웨 구원 작전의 주인공은 니느웨라기보다는 요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하나님의 제일 중요한 관심사가 니느웨였다면 하나님은 요나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선지자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요나를 다듬어 다시 쓰신다.
세상은 이런 은혜를 잘 모른다. 그래서 한번 실수하고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장이 날 때가 많다. 기업에서 하나의 프로젝트에 실패를 하여 피해를 준 사람은 이제 그 일에 손을 떼야 하거나 회사에서 내쫓기거나 할 것이다. 믿고 맡긴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아픔 때문에 그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3절과 4절에 보시면 요나가 하나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에 가지만 요나가 전한 메시지는 무성의한 것 같다. 사흘 길을 돌아야 할 만큼 큰 성읍인 니느웨에 겨우 하루 동안만 다니면서 ‘40일이 지나면 망한다’는 메시지만 전한다. 어떻게 해야 사는지 알려주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요나를 사용하셔서 니느웨에 큰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신다. 요나가 큰 이적을 통해서 구원받은 사람인데 이 정도밖에 못 하느냐고 하나님이 질책하며 요나를 내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를 사용하신다. 요나의 무성의한 메시지를 듣고도 니느웨가 회개하자 니느웨를 멸망시키시려고 하셨던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신다. 하나님은 인생들을 기계적으로 다루지 않으신다. 어떤 법칙으로 다루지 않으신다. 악에서 떠나고 돌이키시려고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무한히 용서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이 땅을 살면서 마음 속 깊이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가 실패해서 멸망이 예정된 것 같이 보여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끝까지 바라보면서 전심으로 돌이키면 하나님이 품어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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