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나눔터
HOME > 나눔터 > 나눔터
너는 누구이기에 (150607, 약4:11-17)
너는 누구이기에 (150607, 약4:11-17)
신앙생활은 하나님이 누구이시고 내가 누구인가를 잘 알아야 합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하나님은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입법자와 재판관”이 되신다고 하였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누구입니까? 14절에 보면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시지만 우리는 아침에 잠깐 나타났다가 해가 뜨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습니다. 그런데 안개와 같은 우리 인생이 하는 일이 참 가관입니다. 10절에서 형제들을 비방하고 판단합니다. 16절에는 허탄한 자랑을 합니다. 스스로 자랑하거나 형제를 비방하고 판단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하나님이 누구신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왜 형제들을 비방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됩니까? 형제들을 비방하고 판단하는 것은 형제를 사랑하고 비판하지 말라는 공공연한 하나님의 말씀을 비방하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자기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재판관이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재판관이 아니라 준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을 때 우리의 역할은 그 말씀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잘 지키는가?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 아닙니다. 가령 같이 입사한 직장동료가 나에게 늘 이렇게 잔소리합니다. ‘너 일하는 거 보니까 출세하기 글렀다’ ‘너 이렇게 일하면서 출세는 꿈도 꾸지 말라’ ‘왜 늦게 왔느냐’ 자꾸 이런 말을 들으면 부아가 치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네가 무엇인데 이런 말을 하느냐’, ‘네가 내 상관이라도 되느냐?’고 폭발할 것입니다. 내가 꾸중을 들을지 칭찬을 들을지 그건 하나님과 나만의 문제인데 왜 당신이 난리냐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의 준행자가 되지 않고 재판관이 되려고 할 때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곧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우상숭배인데, 이것은 우상숭배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것이기에 아주 두렵고 무서운 행동입니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재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먼저 우리는 객관적으로 사물을 볼 능력이 없습니다. 빨간 안경을 쓴 사람은 모두 빨갛게 봅니다. 파란 안경을 쓴 사람은 모두 파랗게 봅니다. 자신이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어떤 상황도 공평하게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숨은 동기를 다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여자 분이 가까운 교회 새벽기도회에 출석하면서 반주 봉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분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교회에 출석하고 있어서 가까운 그 교회에 새벽기도를 나가기 시작했고, 새벽기도회 반주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기꺼이 봉사했던 것입니다. 교인들은 도대체 이 여자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분이 반주를 중단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뒤에 다시 오르간으로 반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며칠 뒤 다시 피아노를 쳤습니다. 그러는 동안 새벽기도회를 나오던 신자들은 이 분에 대해서 수군거리며 도대체 누구길래 이랬다 저랬다 하느냐고 비방하고 판단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여자분이 손가락을 다치게 되어서 피아노를 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한번 시작한 일인데 그만둘 수 없어서 오르간 건반은 누를 수 있겠다 싶어 오르간으로 반주했던 것이고 나중에 손가락이 회복이 되어 다시 피아노를 치게 된 것입니다. 내용을 아니까 이해할만합니다. 문제는 그분이 그랬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모두 그 여자분을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말씀의 준행자이지 재판관이 아닙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