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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가볍게 대하지 말라(출20;7, 행19:13-16)
하나님의 이름과 관련된 계명이다. 하나님은 당신 이름이 함부로 헛되게 불러 지는 것을 경고하신다. 특히 이 계명에서만 어기면 죄가 된다고 표현한 것은 이 계명을 어기는 것이 너무 싫다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진지하게 대하고 함부로 여기지 말라고 하신다. 하나님이라는 존재의 무게감을 느끼고 그 무게에 걸맞게 대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경건한 유대인들은 하나님이라는 말 자체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과거엔 누가 부모님 이름을 물어보면 자녀는 부모님 성함을 직접 말하지 못하고 무슨 자에 무슨 자라고 한자씩 띄워 말했다. 부모님을 함부로 대하지 않기 위함이다. 어떤 성경학자는 하나님을 영어로 God라고 쓰지 않고 G-d라고 쓴다고 한다. 하나님이라는 글자를 쓰는 것조차도 하나님의 존재를 제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만 조심해서 다루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존재를 뜻하는 말이다. 하나님은 모세가 이름을 알려 달라고 했을 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하였다. 여기서 하나님의 이름을 ‘여호와’나 ‘야웨’로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이 말은 하나님이 이름을 알려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이름이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이름으로 제한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계신 분이시다. 이름은 부여하면 그 존재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게 된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동물들의 이름을 짓도록 한 것은 곧 동물에 대한 지배권을 주었다는 뜻이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에게 자기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서 통제하려는 것은 하나님을 가볍게 대하는 태도이다.
고대의 신들은 어떤 특정한 영역에 미치는 영향력과 힘을 의미하는 특정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사 의식을 통해 신의 이름을 불러내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조종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이 그렇게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 말씀을 하신 뒤에 자신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알려주셨다. 하나님은 자신을 그 백성의 이름으로 계시한 것이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하시므로 하나님과 아브라함을 동일시 해주신 것이다. 이제 하나님이 존중 받거나 멸시 받는 것은 그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그 사람에게 달린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헛되게 여겨지지 않으려면 그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이 하나님에게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마태복음 7:22-23에서는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주님은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 혹은 하나님을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하나님의 이름에 걸맞게 하나님을 대우해 드리지 못했다. 사도행전 19:13-16에서 스게와 라는 제사장의 일곱 아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바울이 예수의 이름으로 병자를 치료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 바울이 부르는 예수의 이름이 무슨 신비한 주문인 것처럼 여겼다. 그래서 악귀가 들린 사람에게 바울이 전하는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했다. 악귀는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지만 너는 누구냐? 라고 하면서 달려들어 오히려 몸에 상처를 입혔다. 이들은 예수의 이름을 도구나 수단으로 사용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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