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나눔터
HOME > 나눔터 > 나눔터
간음하지 말라(출20:14, 마5:27-32)
십계명은 결혼한 성인을 대상으로 주신 계명이다. 이런 점에서 간음하지 말라는 7계명에는 하나님이 주신 가정을 지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남자와 여자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가정은 하나님 형상을 지닌 모습이기에 이것을 해치는 자는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7) 삼위 하나님이 연합되어 하나로 존재하는 것은 신비한 일이다. 가정은 하나님의 그런 모습을 닮았다. 가정 안에는 둘이 하나가 되는 신비한 복이 있다. 이 신비 안에서 생명을 주시고 이 생명을 책임지고 이 생명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혼을 무겁게 여겨야 한다.
부모 자식 관계는 생물학적인 관계로 시작한다. 그러나 부부관계는 계약으로 시작한다. 사랑의 느낌으로 시작하여 결혼이라는 계약을 통해서 부부가 되면 나중에 사랑의 느낌이 없어도 이 계약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계약은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 계약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도 이런 계약을 통해서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계약도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나님과 계약을 지켜낼 수 있을까? 하나님은 이 결혼 계약을 당신과의 계약처럼 생각하신다. 하나님은 부부가 계약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성’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성’을 바르게 사용하면 부부관계가 더 깊어지고 더 풍성할 수 있다.
기독교는 ‘성적 쾌락’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본다. 대다수 종교와 달리 기독교는 육체를 긍정하고 인정하는 종교다. 물질은 선한 것이고 하나님도 몸을 입으셨다. 천국에 가서도 우리는 새로운 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몸은 우리의 행복과 즐거움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 종교가 기독교이다. 문제는 성적 본능이 발산될 때 부부간 계약을 넘어 무분별하게 방치하면 이것이 간음이 될 수 있다. 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다면 계약을 지키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문제는 사랑의 감정이 지속되지 않을 때다. 사랑의 감정이 대단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그것은 최선이 아니다. 두 사람의 연합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지킬 수 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결심이다.
예수님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결심을 방해하는 것이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하신다. 하나님은 결과만 보지 않으시고 원인도 보신다. 예수님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5:28)고 하였다. 음욕을 품고 상대를 보는 것은 상대를 인격 전체로 보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보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에게 영적인 부분도 있고 육적인 부분도 있다. 하나님이 ‘성’을 주신 것은 육을 통해서 전인격적인 사랑을 나누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상대를 육체로만 대하는 것은 그를 비인격적인 대상이나 짐승처럼 여기는 것이다. 그를 나의 욕망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다. 한 번이라도 간음하면 그때부터 상대의 벗은 몸만 보이기에 그를 진정한 인격체로 대하기 어렵다. 부부관계도 서로를 신령한 존재로 대할 때 깊어진다. 인격 전체를 보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부부는 스스로 충만해질 수 없다. 사람은 자기보다 작은 존재로 인해서 충만해지지 못한다. 나보다 더 큰 존재이신 분을 함께 바라볼 때 부부는 충만해질 수 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