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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24.06.30 07:52

하나님은 과거도 바꾸신다(창50: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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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사실은 과거의 포로로 살아간다. 신자들도 구원을 받고 과거의 죄에 대해 용서를 받았지만, 과거의 죄에 대한 아픔은 간직하고 있다. 본문에 나오는 요셉의 형님들도 이미 용서를 받았지만 아픈 기억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 그들이 한짓은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 요셉을 미워하여 죽이려고 하다가 지나가는 상인들에게 팔아버렸다. 이집트로 끌려간 요셉은 이집트 친위대장 집 노예가 되었다. 주인의 아내가 동침하기를 청했지만 거절했다가 모함을 받고 감옥에 들어갔다. 감옥에서 이집트 왕의 신하를 만나서 꿈을 잘 해석해주고 신임을 얻었다. 그 후 요셉은 왕의 꿈도 해석을 잘하여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다.

 

요셉은 세계적인 기근이 들 것을 예견하고 풍년이 든 7년 동안 곡식을 잘 저장하였다가 흉년이 들었을 때 굶주린 백성들을 살리게 되었다. 기근에 시달리던 요셉의 형님들도 곡식을 구하러 이집트에 오게 된다. 요셉과 형님들이 극적인 상봉을 한 후 결국 화해를 한다. 요셉은 자기를 이리로 보낸 자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제 17년이 흘러서 아버지 야곱이 죽게 되었다. 본문은 아버지 야곱이 죽고 난 후 상황이다. 요셉의 형님들은 아버지가 죽었기에 요셉이 자기들에게 복수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17년 전 요셉이 이미 용서한 일이었지만 형님들은 과거의 잘못을 잊지 못하고 있다.

 

요셉은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겠느냐면서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20)라고 하였다. 물론 요셉이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감옥에 있을 때 요셉은 술맡은 관원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40:14-15) 요셉은 자기가 끌려온 자라고 하였다. 가슴에 억울함이 맺혀 있다.

 

그런데 요셉은 이제 하나님이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고 한다. 과거에 일어난 사실은 변하지 않았으나 과거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요셉은 하나님을 주어로 자기 인생을 다시 보았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하나님이라는 새로운 틀로 보았다. 그러자 자기가 더이상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로 보이지 않았다. 요셉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생각하면 형들에게 복수를 해도 크게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요셉은 악을 선으로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자기 삶을 되돌아보자 그가 당한 일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미래는 바꿀 수 있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요셉의 이야기는 하나님은 과거도 바꿀 수 있는 분임을 알게 하신다. 물론 과거에 일어난 사실 자체는 바꿀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통해서 과거를 볼 때 과거는 새롭게 구성이 된다. 우리가 지나온 날들은 밤하늘의 별들과 같이 점으로 되어 있다. 하늘에 북두칠성이 어디있고 큰곰 작은곰이 어디 있는가? 단지 우리가 별들을 어떻게 연결하느냐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구원하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여시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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