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스팔트의 열기가 숲의 그늘을 그립게 합니다.
이제 여름 휴가 떠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분주해서 휴가조차 가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그런데 휴가철에 제대로 쉬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휴가 다녀온 직후야말로 진짜 휴가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잘못하면 휴가가 아니라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저명한 유대인 랍비 아브라함 헤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6일을 일하고 일곱째 되는 날 손 놓고 쉬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되는 날 '안식'을 창조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안식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는 꿈을 안고 중국 오지에 들어가 열심히 사역했습니다.
그러나 노력하면 할수록 어려움이 닥쳐와 사역이 무너지고 마침내 자신의 육체도 심한 질병으로 약해지게 되었습니다.
절망과 낙담에 빠진 그에게 어느 날 동생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오빠!, 오빠는 포도나무 가지이지 포도나무가 아니에요.
가지가 할 일은 나무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포도나무의 가지는 줄기로부터 영양분을 빨아들일 때 절로 열매가 맺히는 거예요.
오빠, 염려하지 말고 노력하지 말고 좀 쉬어 보세요”
이 말에 허드슨 테일러는 용기를 얻고 사역에 대한 쉼을 갖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후부터 사역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큰 업적을 남기고 훗날 영국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저는 패배했고 그래서 승리를 간구했으나 도무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믿었습니다. 단순히 내가 그분 안에 있음을.
그랬더니 승리는 찾아왔습니다”
저도 자주 잊어버리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여름은 이런 안식을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