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나눔터
HOME > 나눔터 > 나눔터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마16:13-17)
사도신경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에 있다. 사도신경 12가지 고백 중에서 6가지 고백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분은 인류라는 아름다운 나무에 달린 가장 소중한 열매가 ‘예수’라고 했다. 2천 년 전 유대 땅에 태어나서 33년을 살다가 십자가에서 생애를 마친 이 청년이 어떻게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 땅에서 하나님과 동격이 되실 수 있었을까?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묻는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묻는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이 이렇게 묻지 않더라도 사실은 우리가 스스로 물어야 될 질문이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이십니까?
지금 우리에게 누가 이렇게 질문한다고 해보자. 어떤 분이 계시는데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고, 평화의 왕이기도 하시고, 구원자이자 주님이라고 하는데 누구실까? 십중팔구는 예수님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살던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다면 십중팔구 대답은 아우구스투스 황제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본명은 옥타비아누스다. 옥타비아누스는 안토니우스를 제거하고 지긋지긋한 로마의 내전에서 최후 승리자가 된다. 원로원은 옥타비아누스에게 ‘위대한 자’라는 뜻인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그에 대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낸다. 즉 아우구스티누스는 아폴로 신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졸지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고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주님’이 되었다. 그가 전쟁을 종식시켰기에 그를 ‘구원자’ 혹은 ‘평화의 왕’이라고도 불리웠다. 물론 그가 가져온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당시 그리스도인은 위대하신 분, 구원자이자 주님이신 분은 오직 예수 한분이라고 하였다. 아직도 로마가 지배하는 세상인데도 로마 황제에게 귀속된 그 단어를 예수에게 고백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다. 잘못하면 반역자로 몰릴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을 걸고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수 있는 분은 예수님이시고 예수님만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다. 그래서 이 신앙 고백은 교회 안에서 예배 시간에만 하는 고백이 아니다. 지금은 로마 황제 같은 사람이 없지만, 로마 황제와 같이 우리 꼭대기에 앉아서 좌지우지하는 존재가 있다면 돈이다. 돈이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고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오직 예수만이 진실한 평화를 주시는 구원자이자 주님이시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신앙의 고백은 개인적인 고백이어야 한다. 그래서 일인칭으로 한다. “나는 믿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사도신경은 하나님과 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적인 관계를 고백하는 것이다. 누구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이 나를 무엇이라고 하더냐?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평판을 묻고난 다음에 이어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직접 물으셨다. 먼훗날 주님이 나에게도 똑같이 물으실 것이다. 그때 나는 배운대로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주님이 이렇게 이야기할지 모르겠다. 그것은 베드로의 고백이고 오늘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너의 고백을 듣고 싶다라고 할지 모른다. 오늘 나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은 고백으로 주님이 내 삶의 원천이자 전부이고 힘인 것을 고백하시기 바란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