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미국 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애리조나의 커트실링에게 한 기자가 물었다.
"당신은 뛰어난 실력에 비해 연봉을 너무 적게 받는 것이 아닙니까?"
커트 실링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애리조나팀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돔(dome)구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돔구장은 지붕을 닫을 수 있어서 햇빛이 차단되어 피부암에 걸린 아내가,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다.
일 중심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관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
대체로 남성은 일 중심으로 살고, 여성은 관계 중심으로 산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나, 둘 다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성취했는지에 대한 기억보다 그때 사람들과 어떤 마음으로 지냈고, 그들과 함께 어떤 아픔과 기쁨을 경험했는지가 더 큰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일보다 관계가 삶에 더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뜻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멋진 일을 성취하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더 소중하다.
우리 신앙은 관계가 거의 전부다.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자신과 좋은 관계를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추석이 다가왔다.
명절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일 때문에 소중한 관계가 망쳐지지 않도록 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추석이 되면 좋겠다.
잘 알고 있는 명언을 다시 한번 새겨보자.
"누구에게나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은 지금 모두 힘겨운 싸움을 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