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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을 믿습니다(요20:11-18)
죽은 자의 부활을 믿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과학 기술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부활을 믿는 것은 무지몽매한 일이다. 당시 사람들 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헬라인들은 육체가 악한 것이라고 여겼고 구원이란 육체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여겼기에 누구도 육체의 부활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유대인들은 육체를 선한 것이라고 믿고 부활 신앙도 있었지만, 그들에게 부활은 종말에 신자들의 집단적인 부활이였지 역사 중간에 일어나는 개인의 부활은 아니었다. 그런데 기독교는 예수가 부활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선포했다.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는 내용을 주장하면서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본 증인이라고 했다.
예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다. 그녀는 일곱 귀신이 들렸다가 고침을 받은 여자다. 흉악한 귀신에 들린 여자라서 그런지 교회사 전통에 그녀는 창녀였다고 알려져 있다. 만일 예수의 부활이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인 것처럼 기록하려고 했는데 막달라 마리아를 첫 목격자로 내세웠다면 이것은 실패한 책략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당시 여자들은 법적 증인의 자격이 없었고 더구나 이 여자는 과거에 흉악한 귀신에 들렸던 전력이 있는 여자다. 누가 이 여자의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성경이 막달라 마리아를 예수 부활의 첫 증인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녀가 실제로 예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지 삼 일째 되는 주일 날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으로 갔다. 예수님의 장례가 너무 급하게 치러져서 예수님 시신에 향품을 제대로 바르지 못했던 일이 못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무덤에 가보니 무덤 문이 열려 있었고, 마리아는 그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급히 돌아가 제자들에게 알려주었다. 요한과 베드로가 달려와서 보니 무덤은 비어있었는데 몸을 쌓던 세마포와 머리를 쌓던 세마포가 따로 놓여 있었다. 연기처럼 몸만 빠져나간 형태였다. 이런 빈무덤을 목격하고도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막달라 마리아도 부활을 믿지 못하고 누가 시신을 가져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예수님 시신을 잃어버렸다는 안타까움에 빈 무덤 앞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마리아 바로 뒤쪽에 예수님이 서 계셨지만 마리아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예수님이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라고 말을 걸어보아도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라고 생각한다. ‘마리아야’하고 이름을 부를 때야 비로소 예수님인 줄 알게 되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부활하실 거라는 말씀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믿지는 못했다. 오늘 신자들도 부활에 관한 지식은 있지만 실제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 같지는 않다.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믿음도 부족했고 소망도 없었다. 그러나 사랑 하나는 가지고 있었다. 그 마음으로 이른 새벽에 예수님 무덤가로 급히 찾아왔다. 이 사랑이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게 한 것이다.
우리도 믿음이나 소망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게 부족하더라도 주님을 향한 갈망이 있다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다. 마리아는 빈 무덤을 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나서야 비로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우리도 주님을 향한 갈망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가서 나를 부르시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가까이 계시는 주님을 알아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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