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 나가는 성도들에게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이란 책이 있습니다.
양희송이란 분이 쓴 책인데, 여기서 '가나안'이라는 말은
성경에 나오는 약속의 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사용하고 있는 '가나안'은 '안나가'라는 말을 뒤집어 쓴 말입니다.
이 말은 고 함석헌 선생이 처음 사용한 말이라고 합니다.
함석헌 선생은 교회에 실망하고 안 나가기로 결심한 성도들을 '가나안 성도'라고 했다는데,
선생이 살아계실 때보다 요즘 가나안 성도들이 더 많이 생겨나서
다시 주목 받게 된 말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교회에 안 나가기로 결심한 '가나안 성도'들이 왜 그렇게 결심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숨 막힘'입니다.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의 생각이 너무 경직되어 있어서
교회의 문화와 제도가 숨 막힐 정도로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위선'입니다.
교회 안에서 말하는 것과 사는 것이 맞지 않는 현상이 심각합니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교회 안에서의 삶과 교회 밖의 삶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셋째는 '분열'입니다.
목회자의 스캔들이나 목회 세습, 재정비리 등등으로 인해 교회가 싸우는 것을 보고
교회에 발길을 끊어버린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것 말고도 교회 안 나오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이 세 가지는 우리 모두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신자들의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야고보서 표현대로 하면 행함이 없는 믿음이 문제라는 거지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교회를 숨 막히게 하고, 위선적인 모습으로 환멸감이 생기게 만들고,
성도들끼리 싸우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게 합니다.
간디처럼, 나는 예수는 좋은데 교회나 교인은 싫다고 하는 가나안 성도들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로 야고보서 강해를 마치게 됩니다.
야고보서를 통해서 여러분들의 신앙과 삶의 일치를 고민해 보시기 바라고
이것을 위해서 오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