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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적인 삶(150920, 요4:27-42)
격정적인 삶(150920, 요4:27-42)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의 격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격정적이라는 것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참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땅을 통과하다가 너무 지치고 피곤하여 한 우물가에 앉아 쉬고 있었다. 제자들은 먹을 것을 구하러 마을에 들어간 상태였다. 예수님 혼자 우물가에 앉아 있었는데 한 사마리아 여자가 왔다. 물 한잔만 달라는 예수님의 부탁으로 시작된 대화가 길게 이어졌다. 여자는 이 분이 자신들이 고대하던 바로 그 메시야 라는 것을 알게 되자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뛰어갔다. 여자와 예수님의 대화가 끝나갈 무렵, 제자들은 먹을 것을 구해왔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자와 대화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왜 그러셨는지 물어보지는 않았다. 먹을 가지고 와서 “선생님, 잡수십시오.” 라고 했는데 예수님의 대답이 좀 특별하였다. ‘나는 괜찮으니 너희들끼리 먹으라’고 하든지, ‘고맙다 잘 먹을게’ 하든지 해야 하는데, ‘나에게는 너희들이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고 했다. 제자들이 ‘좀 드세요’ 하는데 ‘나에게는 먹을 것이 있다’고 하니 분위기가 좀 서먹서먹해졌다. 제자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배가 안 고프신가?, 누가 먹을 것을 갖다 드렸나?’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예수님이 분명하게 말씀하였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34절) 말씀 묵상하다가 이 말씀의 행간에 있는 예수님의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예수님이 너무 좋아하시고 기뻐하시는 것 같다. 우리도 내가 진짜 좋아하고 기대하는 일이 벌어지면 배고픈 것도 잊어버린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이 무엇을 간절히 바라고 원하시는 지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자와 같이 참된 만족을 모르는 사람에게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로 만족을 주고 영원한 구원을 주고 싶어 하신다. 예수님은 이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서 한 여인이 구원 받는 것을 보자 너무 좋아하시면서 나는 배가 부르다고 하신 것이다. 보통 랍비들이라면 식사하시면서, ‘참 맛있다. 어디에서 구한 음식이냐? 그래 고맙다’ 하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지금 음식이 문제가 아니었다. 배가 고프고 지쳐서 우물가에 쉬고 있었지만 영혼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는 격정이 생긴 것이다. 밥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너무 기분이 좋은 것이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32절) 이 말씀을 묵상해 보면, 예수님에게는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배고픔이 있다는 뜻도 된다. 그 배고픔의 고통은 무엇일까? 사마리아 여자처럼 세상 많은 사람들은 이 땅에서 만족을 구하려고 살지만 결코 채울 수 없는 목마름과 배고픔을 안고 살아간다. 우리가 그런 헛된 삶을 살면서 목말라하고 배고파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주님에게도 배고픔이고 고통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굳이 사마리아 땅을 통과해서 가자고 하신 것이다.
사마리아 여자의 증거로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믿게 되었다. 이 일을 생각할 때 예수님은 너무 흥분되고 배고픔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영혼 구원의 일로 인해서 밥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흥분하셨다.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배부르고 무슨 일이 벌어질 때 밥 안 먹어도 배부른 것 같은가? 예수님의 격정적인 삶처럼 영혼 구원 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임을 알자. 그리고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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