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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5.10.06 09:59

익숙한 것과의 결별(151004, 요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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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151004, 5:1-9)

 

  예수님이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의 이름이나 병명이 나오지 않고 38년을 강조한 것을 보면 병을 앓은 햇수가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8년 동안 병을 앓았다면 나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접은 지도 오래 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을 찾아가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하고 물었습니다. 이 사람의 형편을 잘 알지 못한 사람이 볼 때는 쓸데없는 질문 같아 보입니다. 병든 사람이 낫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은 그가 한 대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예 낫고 싶습니다.’하고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겨우 하는 이야기가, 자신을 물에 넣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천사들이 가끔 내려와 물을 움직이는데 그 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사람만 치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사람은 자기가 움직일 수 없으니 아예 치료될 가능성이 없다는 식으로 말한 것입니다. 초기에는 나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여러 차례 입수를 시도했겠지만 계속 실패했습니다. 이런 일이 15102030년 반복이 되면서 기대가 낙심으로 바뀌고 희망이 절망으로 바꿨습니다. 실패보다는 더 무서운 것이 실패의식입니다. 반복되는 실패가 희망을 갖지 못하게 하고 지금 상태로 안주하게 합니다. 놀라운 것은 고통도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38년 된 이 병자의 모습이 사실 오늘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에게도 오래된 연약함이 있습니다. 달라져야 할 모습이 있습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하고 물으면 우리는 당연히 낫고 싶고 변화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 깊은 곳은 변화를 원치 않을 수 있습니다. 오래되고 익숙한 이 상태에서 벗어나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서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말로는 낫고 싶다고 하고 변화되고 싶다고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기는 원치 않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우리 삶이 변화되지 못합니다. 참된 변화는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되기를 갈망할 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너는 진정으로 변화를 원하느냐?’

 

  주님은 이 사람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왜 주님은 네 자리를 들고 가라고 했을까요? 이 자리는 이 사람이 38년 동안 안주하던 자리였습니다. 스스로의 삶에 책임지지 않아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그것은 중독의 자리, 습관의 자리, 일상의 자리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치유되고 변화되려면 주님께서 일어나라는 말씀을 듣고 일어나면 됩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기대가 있다는 것을 믿고 일어나면 됩니다. 일어나려고 하면 일어나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변화되려고 하면 변화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변화에 대한 아무런 기대치가 없으니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38년 된 환자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 라고 물었을 때 그는 누가 물에 넣어줄 사람이 없다고 낙심한 대답을 했습니다. 자기 형편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낙심할지 안 할지는 우리 형편이 아니라 주님의 형편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을 보았을 때 절망적인 눈빛이면 우리도 끝장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를 절망스럽게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일어나서 걸어야 할 사람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주님의 얼굴을 보고 일어나 걸었습니다. 우리도 우리 형편만 보고 안 된다고 하지 맙시다.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봅시다. 예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일어나서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십니다. 여러분도 자기 상황이나 형편만 보지 마시고 예수님의 얼굴을 보시고 변화에 대한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나서 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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