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훈련 받아야 합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배는 교회의 상징입니다.
교회가 배라면, 물은 세상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물 위에 떠있는 배는 세상 속에서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아무리 물이 많아도 배는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가끔 배가 가라앉는 것은 물이 많아서가 아니가 배에 구멍이 났기 때문입니다.
배를 침몰시키는 것은 배 바깥에 있는 물이 아니라 배 안으로 들어온 물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건강해지면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자기 사명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가 물 위에 떠 있는 것만으로 자기 사명을 다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라는 배는 유람선이 아니고 군함이기 때문입니다.
유람선과 군함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까?
배에 탄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람선은 한가하고 여유만만하게 어슬렁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군함에 탄 군인들은 한가할 새가 없습니다.
어슬렁거리지 않습니다.
모두 자기가 맡은 역할이 있고,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 자기 임무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맡은 임무를 알고 그것을 능숙하게 감당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사람들을 훈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요양소가 아니라 훈련소입니다.
요양소 같은 교회는 세상에서 지치고 낙심한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통하여 힘을 얻습니다.
물론 교회는 지치고 힘들고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머물면 부족합니다.
성경에 보면 신자를 예수그리스도의 영적 군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십자가 군병들입니다.
우리에게 대적이 있고 우리가 이루어야 할 사명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는 훈련소입니다.
그것도 사병 훈련소가 아니라 장교 훈련소입니다.
사병보다 장교가 될 사람이 더 길고 심한 훈련을 받습니다.
그것은 제대로 훈련 받은 자만이 강한 자가 되고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껏 훈련 받지 않은 자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옛날에 훈련 받은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근육은 쓰지 않으면 약해집니다.
허벅지에 깁스하고 두 달만 누워 있으면 다리가 힘을 쓰지 못합니다. 계속 훈련 받아야 합니다.
우리교회 훈련소는 세 군데 있습니다.
첫째는 주일예배, 둘째는 목장, 셋째는 삶 공부입니다.
편안한 삶을 위해서 기도하지 마시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