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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151129, 7:10-24)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은 사람들의 이해를 받지 못했다. 형제들조차도 그를 믿지 못했다.(5) 유대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예수가 좋은 사람이라고도 하였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가 사람들을 미혹 한다고도 하였다.(12)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직접 만났고 그가 하는 일을 보았고 그의 말씀도 직접 들었는데도 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것일까?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알지 못한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유대인들의 실수가 오늘날에는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24절에서, 그들이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고 공의롭게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공정하게 판단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기준으로 판단한 것을 예수님은 한마디로 외모로 판단한 것이라고 하였다. 본문에도 예수님을 외모로 판단하는 모습이 나온다. 명절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님이 가르치는 것을 본 유대인들은 어떻게 못 배운 사람이 그렇게 가르칠 수 있는지 놀라워한다. 예수님이 못 배웠다는 것은 유대인들의 기준일 뿐이다. 사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배운 것이고 예수님의 교훈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예수를 죽이려는 것도 예수가 안식일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그들 자신은 과연 율법을 잘 지키고 있었던 것일까? 율법에는 살인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할례를 행한다는 명분으로 안식일에 일을 했다. 왜 그들은 자신의 이런 모습은 보지 못하고 예수님이 안식일을 범한 것만 크게 보았을까?

 

예수님은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고 하였지만 이것을 현대 의학적 용어로 설명하면 유대인들이 터널 비전에 빠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터널 속에 있을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터널 출구의 환한 빛만 보인다. 터널 밖으로 나가면 하늘도 있고 숲도 있고 강도 있는데 터널 안에서 보면 동그란 빛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터널 안에서 보이는 일부분을 전체로 착각하는 것을 터널 비전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자기 영광을 구하느라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였다. 그들은 배우지 못한 저런 촌뜨기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될 정도로 자기를 희생하고 버렸다는 것도 자기들의 출세 지향적 관점에서 보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터널 비전에 빠지면 부분적인 자기의 경험이나 지식을 마치 진리의 전체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면서도 잘못된 일인 줄 모르고 오히려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터널 비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터널 비전이라는 것이 있음을 알고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이 부분적인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와 다른 판단을 하는 사람의 지식과 경험도 수용해서 전체를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실천해 보는 그 말씀의 진리를 검증해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가 가진 기준을 내려놓고 말씀 따라 순종하는 것이 그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경험하는 최선이다. 17절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고 했다. 예수님은 자기 가르침대로 살아보면 이것이 자기가 말하는 것인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복음의 진리는 살아보아야 진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터널 비전을 극복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살아 보아서 하나님을 체험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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