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시간의 매듭을 주신 것은 새로운 시작을 하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새해에 걸맞은 출발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특히 뜻하지 않은 사고가 생겼거나 일이 꼬여서 마음대로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면 새해를 계기로 다시 출발해야 하겠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야곱은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야곱은 세겜 성읍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야곱의 외동딸이 추장 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였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분노하였고 동생을 폭행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일가들까지도 살육하고 성읍에 있는 짐승과 재물을 탈취해왔습니다.

과도한 분노가 일을 더 키우게 되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야곱의 가족들이 진멸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벧엘은 야곱이 형의 축복권을 빼앗고 분노한 형을 피해서 도망하다가 하나님을 처음 만난 곳입니다.

야곱은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주셔서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하여 무사히 돌아오면 이곳에서 제단을 쌓고 자기 재산의 십분의 일을 드리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야곱은 자수성가하여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약속대로 벧엘로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살기에 좀 더 편하고 풍요로운 곳이었던 세겜에 머물다가 이런 화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처음 약속한 바로 그곳으로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별 다른 이유 없이 일이 꼬이고 어려운 일을 당하면, 혹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처음 약속한 곳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부부생활도 잘 풀리지 않으면 결혼할 때 처음 약속했던 것을 기억하고 그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녀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자녀가 처음 생겼을 때 약속했던 것을 기억하고 그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처음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이 해결해 주신다는 메시지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새해를 계기 하나님을 만났던 처음 장소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공간의 장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 있는 자리가 어디든지 하나님은 새 일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벧엘로 가기 위해서 야곱은 가족들에게 두 가지를 부탁합니다.

하나는 집안에 있는 우상들을 버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몸을 깨끗하게 하여 옷을 바꾸어 입으라고 하였습니다.

우상이 우리의 삶을 꼬이게 하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바울은 탐욕이 곧 우상숭배라고 하였습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우리 삶을 꼬이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물질을 상대화할 수 있어야 벧엘로 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옷을 바꾸어 입으라고 하였습니다.

옷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죄된 요소를 끊고 정리해야 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처음 약속했던 바로 그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있는 자리가 어디입니까?

편하고 풍요로운 세상 한 복판에서 자리 잡고 뿌리내리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일이 꼬이고 어려운 문제가 생기는 것은 하나님께 처음 약속했던 벧엘로 올라가라는 사인일 수 있습니다.

눈물 흘리고 기도했던 자리, 감동을 품고 찬양하던 자리, 그 자리로 올라갈 때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새해가 위대한 출발을 시작하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