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바꿔 앉아 보십시오
여러분들은 교회에 오셔서 주로 어떤 자리에 앉으십니까? 늘 앉던 자리에 앉습니까? 아니면 매주 마다 자리를 바꿔 가면 앉으십니까? 대부분 늘 앉던 자리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것 같습니다. 익숙한 곳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자리를 바꾸어 앉아 보시기를 권면합니다.
어떤 사물도 계속 한 곳에서 보면 사물의 한쪽 면만 볼 수밖에 없지만, 위치를 바꿔서 보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교회 안에서 무엇을 관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리를 바꾸고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새로워집니다.
다른 시각에 보이는 모습들이 불편할 수 있지만 약간 낯선 느낌을 주면서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틀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리를 바꾸어 앉음으로 얻게 되는 가장 유익한 점은 마음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정관념과 틀에 인이 박힌 우리 마음이 예배드릴 때만이라도 유연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리를 바꾸어 앉으면 잘 모르던 교우들과 새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친한 분 옆에서만 예배드리다가 낯선 분 옆에서 예배하면 서로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예배 끝나고 일어날 때 악수하고 인사하면서 눈웃음만 주고 받아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교회 온 지 얼마 안 되는 낯선 분도 서로 친근감이 들게 되면 한층 나은 교회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예배 자리를 바꾸어 앉을 때 지켜야 할 예절이 있습니다. 가능한 앞 쪽부터 앉고 장의자 안쪽부터 앉는 것입니다. 의자 줄이 비었는데 바깥쪽부터 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오는 사람은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 쪽에 앉고 장의자 안쪽부터 앉는 것이 기본예절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섬김을 자주 말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섬김을 실천하고 사랑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작은 친절과 관심이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