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마귀의 자식인가?(요8:31-47)

하나님을 믿는 교회 가운데서도 건강한 교회가 있고 병든 교회가 있다. 그렇다면 건강한 교회의 기준은 무엇일까? 민주적인 시스템일까? 선교나 구제 사업을 많이 하는 교회일까? 아니면 성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일까? 본문의 기준에 따르면 건강한 교회는 죄로부터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이 많은 모이는 교회이다. 죄로부터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 교회 안에 많이 있는 지 없는 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병들면 병든 현상이 나타나고 건강하면 건강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건강의 정도가 밖으로 다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건강한 현상은 무엇이고 병든 현상은 무엇일까? 

하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죄로부터 자유하게 된 사람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나면 하나님을 닮게 된다. 자녀는 아버지를 닮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하나님을 닮지 않고 오히려 마귀를 닮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 공동체가 그랬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긍지와 자랑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다. 예수님은 그들이 말씀에 거하지 않고 오히려 죄의 종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일 수 없다고 하였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처럼 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받들고 순종하였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척하고 그 말씀을 전하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다. 예수님이 그들을 향해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라고 하자 이번에는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 한분이라고 하였다. 예수님은 너희들이 진정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이 보내신 나를 사랑했을 것이라고 하신다. 그런 다음 예수님은 그들의 말과 행동이 아버지 마귀를 꼭 닮아 있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였다. 한마디로 마귀와 닮아 있는 너희들을 보니 너희 아버지가 마귀가 틀림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들에게서 보았던 마귀의 무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살인하는 자이고 또 하나는 거짓말쟁이이다. 유대인들은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이 두 가지 모습만 보아도 그들은 마귀를 닮아 있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자. 나는 누구의 자식일 것 같은가? 나는 누구를 닮아 있는가?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여 죄로부터 자유를 누리고 있는 참된 제자인가? 아니면 진리의 말씀을 배척하고 미워하는 사람인가? 

마귀의 첫 번째 무기는 거짓말이다. 마귀는 거짓말쟁이다. 그래서 진리의 말씀을 거북하게 여기고 배척하려고 한다. 여러분 가운데서 설교 말씀을 듣고서 시험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가 크다. 말씀에 대해서 오해하고 거북함을 갖게 만드는 존재가 마귀다. 설교 말씀 중에 거부감이 들고 배척하는 마음이 들면, 나에게 회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회개하지 않으면 말씀이 들어오지 않는다. 회개로 마귀를 물리쳐야 한다. 

마귀의 두 번째 무기는 살인이다. 예수님은 미워하는 것이 곧 살인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기도문에 의하면 남을 용서하지 않으면 나도 용서함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구원이 용서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용서해야 한다. 그러므로 회개와 용서로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면서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