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줄 기도회가 있습니다.
고난 주간에는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난보다 더 깊이 다루어야 할 부활절은 하루 만에 얼렁뚱땅 넘어간 것 같습니다.
기독교 절기력에 부활절은 부활절 한 주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일곱 주간까지 이어집니다. 올 해는 이 부활절 기간에 삼겹줄 기도회를 통해서 부활의 생명을 누리는 하늘의 은혜를 구하고자 합니다.
삼겹줄 기도는 전 4:9-12와 출 17:8-16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아무도 겁내지 않지만 연약한 성도가 기도할 때에 벌벌 떤다.”고 기도의 거장 ‘이 엠 바운즈’ 라는 분이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마귀는 어떻게든 성도가 기도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삼겹줄 기도는 서로 기도와 격려로 도와줌으로 피차 기도의 응답을 받도록 하는 아름다운 기도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이 아말렉과 전쟁할 때에 산 위에서 기도의 손을 들었습니다. 손을 들면 이기고 피곤하여 손을 내리면 전쟁이 불리해졌습니다. 지켜보던 아론과 훌이 모세의 양팔을 붙잡아 줌으로 모세는 손을 들고 계속 기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전쟁의 승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삼겹줄 기도회는 특별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세 사람이 한 조가 되어 함께 기도하여 마귀의 방해를 이기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을 받는 기도회입니다. 삼겹줄 기도는 우선 3명의 짝을 만듭니다. 남녀끼리는 안 되고 서로 위해 기도해주고 싶은 분들이 짝이 됩니다. 기도를 배우고 싶은 분이 기도를 많이 하는 분에게 부탁할 수도 있고, 신앙이 앞선 분이 새로 믿는 분에게 같이 기도하자 청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목자가 도움이 될 만 한 분을 주천해 주던지, 짝이 되어달라고 부탁해도 됩니다. 특별새벽기도 시작 전까지 짝을 정하시고, 그때까지 짝을 못 만든 분은 기도회 첫날 즉석에서 짝지어 드립니다.
기도 짝들은 말씀 끝나고 개인 기도하기 전에 셋이서 손을 잡고서 기도 제목을 놓고 10분간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 하루에 한번 짝에게 전화를 합니다. 새벽 기도 참석에 어려움은 없는지, 기도 응답이 왔는지 묻고, 다음 날 빠지지 말라고 당부도 하고, 무슨 내용이든지 꼭 전화를 합니다. 누가 먼저 하는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또 이 기간 동안 자기 전에 10분씩 짝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기도하면 응답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이는 자리에는, 내가 그들과 함께 있다. (마 18:19-20)
특별새벽기도제목은 딱 한가지로 정합니다. 단, 기간 내 응답을 받으면 바꿀 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에 기도 응답을 받는 것 외에도 다른 성도들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생활 가운데 기도 습관을 갖게 됩니다.
이번 삼겹줄 기도회를 통해서 부활절을 더 의미 있게 보내고 기도의 풍성한 응답을 받으며 서로 기도로 맺어지는 신앙의 동지들이 더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