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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6.04.20 11:27

유다의 배신과 예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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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배신과 예수의 사랑(13:21-35)

    

 

유다의 배신 이야기 속에는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예수님이 왜 12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를 뽑았을까? 하는 점이고 둘째는 능력 많으신 예수님이 왜 유다의 배신을 막아 주지 않으셨는가? 하는 점이다.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유다라는 것은 교회도 불완전한 공동체라는 것을 늘 인식해야 하고 우리 자신의 허물과 부족함을 알고 스스로 겸손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 같다. 유다의 배신을 하나님이 막아줄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유다 자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유다가 배신하지 못하도록 마술을 걸지 않았다. 온전한 사랑은 배신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선택해 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술을 걸지 않은 대신에 예수님은 그를 끝까지 사랑하고 그를 품어주었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은 아는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거나 이유가 없는데 모함을 받을 때이다. 예수님도 21절에서 심령이 괴로워하였다고 했다. 유다가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유다의 관계는 어색하거나 서먹서먹한 관계가 아니었다. 아주 각별한 사이라고 할 수 있다. 입을 맞추면서 인사하는 사이였고 무엇보다 예수님의 신뢰를 받아서 제자들 공동체의 회계를 담당할 정도였다. 어느 단체나 돈을 맡고 있는 사람은 가장 신뢰를 받는 사람이거나 핵심적인 사람이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은 유다와 함께 한 식탁에서 떡을 먹는 사람이었다. 식탁의 친교를 나누는 것은 친밀한 관계라는 뜻이다. 이렇게 친밀한 관계를 누리던 사람으로부터 배신당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어쩌면 예수님은 십자가보다 이 사건을 더 아프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세상사는 동안 아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모함을 받았다면 예수님을 바라보라.

 

예수님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는가?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하였다.(1) 그래서 마지막 만찬에도 그를 참석 시키고 그의 발도 친히 씻어 주었다. 다른 사람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은 일종의 굴욕성이 포함된 것이다. 그 시대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단순히 겸손해지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짐승과 같은 노예 상태로 두신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또한 떡 한 조각을 포도주에 적셔 주기도 하였다. 이 모든 행위는 유다가 돌이키기를 바라는 사랑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다는 결국 어둠 속 제 길로 갔다. 유다가 떠난 후 예수님은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였다. 옛 계명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였고 사랑의 기준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고 하여 예수님처럼 사랑할 것을 말씀해 주었다. 모함을 받고 배신을 당하여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 있는가? 끝까지 사랑하기를 바란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으로 사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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