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집사 권사 선거에 대해서
다음 주는 우리 교회 안수집사 권사 선거가 있는 주일입니다.
교회 일군을 세우는 소중한 일이라 지난 주는 삼겹줄특별새벽기도회를 갖고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교회는 시간과 물질의 여유가 있는 특정한 사람들만 일하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직분을 맡았다고 해서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직분을 맡지 않았다고 해서 소홀히 여겨져서도 안됩니다.
각자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감당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제 몫을 감당하시는 존경스러운 분들입니다.
대개 이런 분들은 직분을 사양하고 자신은 능력이 안된다고 하십니다.
사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직분에 걸맞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교회 직분자를 세울 때마다 저는 '직분에 걸맞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세워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기도하다보면 어느 새 기도가 바뀌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세워주신 분들에게 직분에 걸맞는 능력을 주십시오'
사실 후자가 더 성경적 기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죄 많은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시고 그 다음 자녀로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직분자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대개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은 약하고 못난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쓰임 받기를 소원하고 낮추었기 때문에 세움 받은 것이지 완전하기 때문에 세움 받은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우리 모두가 다 가난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면 좋겠습니다.
참새 한마리가 우연히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세밀한 간섭이 우리 모두 위에 함께 하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