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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6.06.14 09:58

겨자씨와 누룩같이 (마13: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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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와 누룩같이 (마13:31-33)


우리교회 창립 4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소망일까? 하는 물음이 들었습니다. 요즘 교회가 세상의 질타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교회의 모습이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목숨을 버리시면서 추구하시던 그 하나님 나라의 운동일수 있을까? 교회의 허물이 드러날 때마다 부끄러워서 목사의 옷을 벗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교회가 여전히 세상의 희망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처음 복음이 이 땅에 들어왔을 때 교회가 감당했던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학교를 세워서 우매한 사람들을 깨우쳤고 병원을 세워 죽어가는 백성들을 살렸습니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는 불의에 저항했던 힘도 갖고 있습니다. 교회가 허물로 인해 망가지고 퇴색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교회에 대한 희망을 철회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가 싫고 밉고 냄새가 나서 관계하고 싶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교회를 버리지 않고 끌어안고 계신다면 우리도 교회를 우리 품안에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쓰레기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더럽다고 비판해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허리 숙여 오물을 쓰레기 통속에 넣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계속해 나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니 도대체 어디에서 무얼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느냐고 저에게 물어 보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교회를 통해서 역사하고 일하시는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일 날 아침이라도 한번 멋지게 교회에 나타나셔서 주님이 교회와 함께 하심을 보여주시든지 아니면 TV라도 출연하셔서 대중들에게 너희들 모두 교회에 다니라고 한마디라도 해 주시면 교회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파스칼이 팡세에서 말했듯이 이 영원한 공간의 무한한 침묵이 나를 두렵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 운동의 생명력을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겨자씨도 작은 것이고 누룩도 가루 서 말에 비하면 적은 양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것이 전체를 새롭게 합니다. 겨자씨가 작은 것이라 겨자씨 한 알은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것인데 이것을 자기 밭에 심어 놓으면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있어도 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누룩도 작은 양인데 가루 서 말에 넣으면 묻혀서 보이지 않습니다. 표시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가루 전체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납니다. 전부를 부풀게 하여 많은 사람을 배부르게 합니다. 겨자씨도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가 되어 많은 새들이 깃들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이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고 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것이 전체를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을 풍성하게 하는 삶에 기여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첫째는 약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겨자씨 한 알 같이 하나님 나라도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큰 강도 실개천에서부터 시작하고 인간도 정자나 난자와 같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둘째는 다른 사람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새들이 깃드는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부풀어 오른 빵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말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이 처음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시작할 때도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예수 믿는 것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이 열리는 것입니다. 나로부터 시작된 작은 하나님 나라 운동이 결국 나를 키우고 많은 사람들 덕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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