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 찾기
지난주에 있었던 “관악교회 이야기 한마당”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여러 의견을 내어 주셨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화들짝 놀랐다.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제대로 된 소통 창구가 없었던 모양이다. 이참에 운영위원회를 새로 조직하여 이날 나온 의견을 검토해서 실제로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을 추슬러 보면 좋겠다. 한 두 사람이 낸 의견도 무시하지 않고 의견 처리과정을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해보겠다. 반영되지 못한 의견은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교회는 세상과 달리 다수결을 따르는 곳은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순종하는 곳이다. 마태복음 18장 20절에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모인 사람이 비록 두세 사람이더라도 진정 주님을 위하여 모였다면 주님은 그들과 함께 하신다고 하였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다수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품고 기도하는 소수가 더 존중되는 곳이다.
하나님의 뜻을 일일이 찾기 어렵다고 하지만 교회의 존재 목적을 알고 있으면 하나님의 뜻을 찾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 물론 교회의 존재 목적에 대한 일치된 동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라고 믿고 있다. 이 존재 목적에 비추어 보면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가령, 교회 건축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냐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해보자. 일부에서는 아름답고 큰 교회를 지어놓으면 사람들이 모인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다른 일부 사람들은 건축을 하게 되면 교회가 마땅히 집중해야 할 에너지가 분산되고, 건축 헌금에 대한 부담감으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그럼 교회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가? 다수결로 해야 하는가? 이 때 교회의 목적을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된다.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건축을 해야 장기적으로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건축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렇지 않다면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도 지금 해야 할 일인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를 결정할 때 우리교회의 존재 목적에 비추어 보면 좀 더 선명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을 하려면 교회에 대한 좀 더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으면 한다. 교회가 무엇인지?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경에 근거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여기에 비추어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새로운 질서와 변화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