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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6.10.11 11:52

주는 나의 피난처(시편4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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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불안하고 위험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남부지방에 지진이 일어났고 얼마 전에는 큰 태풍으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곳도 있었다.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전쟁의 위험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병마와 싸워야 하는 분도 있고 경제적인 압박감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분들도 많이 있다.

 

시편 46편의 시인도 안으로는 근심이요, 밖으로는 환난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뭇 나라가 떠들며 나라와 나라가 전쟁을 벌이는 살벌한 현장에서 살았다. 그는 자기 인생의 경험을 표현할 마땅한 말을 찾지 못했는지 아주 큰 그림 언어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고,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넘쳐 산이 요동하고...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도 이런 언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터전이 흔들리는 경험. 시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놀라운 고백이다.

 

우리는 자연 앞에 너무 작은 존재이다. 이런 위험이 없어도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 힘이 없기에 언제나 불안하고 두려워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런 연약한 존재가 그래도 위대한 것은 자신의 연약함을 잘 알고 자기보다 더 크신 분에게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고 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질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도 있는 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데 지구는 자전하고 공전도 한다.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보다 더 크신 힘을 가진 인격적인 분이 계시는데 그분을 보고 의지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한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약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아는 것이다. 그분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래서 지금 그분을 피난처로 삼고 지금 그분을 의지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땅에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된다. 시골마을에 있는 장대한 느티나무를 볼 때 그 품이 참 넓구나하고 감탄하게 된다. 그 느티나무는 자기 곁에 다가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착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동네 사람이든, 낯선 사람이든 누구나 받아들여 품어준다. 느티나무가 그러한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더 하지 않겠는가? 주님은 상처 입은 사람들, 지친 사람들, 비틀거리는 사람들,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다 받아주신다. 도덕적 기준으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당신께 나아오는 사람은 다 품어주신다. 그렇기에 주님은 나의 피난처가 되신다.

 

우리가 땅이 흔들리고 바다가 넘치는 세상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이런 환난이 내게 미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폭풍 가운데서도 우리가 주님을 피난처로 삼기 때문이다. 언젠가 평화를 주제로 그림대회가 열린 적이 있었다. 영광스러운 수상작은 잔잔한 바닷가나 푸른 초장이 아니었다. 큰 풍랑이 일어나고 파도가 치는 가파른 절벽 한 구석 안에서 어머니의 품속에서 잠이 든 작은 새의 그림이었다. 폭풍이 없어서가 아니다. 자신을 지켜주는 사랑의 품에서 힘을 얻고 다시 새로워지는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오늘 저와 여러분의 영원한 피난처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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