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도 항상 행복하지는 않다.”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다.
맑은 날이 있는가 하면 비오는 날이 있고, 웃을 일이 지나고 나면 잠깐 울어야 할 때도 있다. 좋든 싫든 그게 인생의 진면목이다.
얼마 전 신앙생활이 시큰둥해졌다는 학생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는 교회가 재미있니?”하고 물었다.
대답이, 어떤 때는 재미있고 어떤 때는 재미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게 원래 인생이야’ 라고 말해주었더니 웃으면서 자기도 안단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16절 이하에 이렇게 적고 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항상 기뻐하고 일마다 감사하고 행복에 겨운 삶을 사는 것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우리를 향하여 가지고 계신 기대와 소원이라고 하신다.
다윗은 사울의 미움을 받으면서 계속 쫓겨 다녔다.
더 숨을 데가 없어서 적국 블레셋 땅에 몸을 숨겼다.
어쩌다가 그 나라 왕 앞에서 신분이 노출이 되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 되었을 때, 다윗은 입에 침을 질질 흘리며 미친 척하여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한 나라의 장수, 기름부음을 받고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이 추락한 인생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그 때도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34:9-10)
표제가 없어서 구체적인 삶의 정황을 알 길이 없는 시 23편도 마찬가지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고 목전에 원수가 도사리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그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노래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너무 전전긍긍하지 말자.
우리가 아무 때나 행복한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사소한 일에 매이지 말고 부디 지금 행복하자.